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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은 Sep 29. 2021

새 해

해가 바뀌었다.

31일의 해와

1일의 해는 달라서

새로 마주한 해에게

소원을 빈다.

처음 본 것처럼

처음의 간절함으로.

건강과 행복, 행운 또는

그런 평안들을 두 손안에 담는다.

해는 매일 산을 넘고

바다 위에 떠오르며

세상을 깨우고

뜨겁게 잠이 드는데

바뀌는 것은

매일이 아니라

고작

31일과 1일의 틈이라니.

바뀌었다.

해는 같고

364일을 지내며 낡아버린

내 마음이 바뀌었다.

새 것처럼.

처음인 듯 열정적인

바람으로 나는 나에게

소원을 띄운다.

꼭 1월 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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