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붉은낙타 May 01. 2021

추억이란 무엇일까


요즘 나의 마음속에 추억은 그리 맑지 않다. 흐릿한 기억 속에 나는 그리 즐겁지 않다. 꽤 만족하며 행복하게 산 것 같은데 요즘 나의 기억은 왜 그럴까. 힘들게 일한 시간, 힘들게 애쓴 시간, 고민한 시간, 생각한 시간, 바쁘게 움직인 시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며 만족했던 걸까. 무슨 결과를 내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게 다 힘들어서였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은 현재 때문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계획한 삶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나는 지금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은 지금이 만족스럽지 않다. 실망과 불신 때문일까. 믿고 싶은 누군가가 나에게 믿음을 주지 않아서. 마음을 주고받고 싶은 누군가와의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매거진의 이전글 아무것도 아닌 나로 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