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생]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6> 개무시

by 하투빠




저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 말은 무시하는 편입니다(좀 재수없는 스타일이죠^^;;). 그래도 사회적인 이미지는 나름대로 잘 꾸미는 편이라, 누군가에게 저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다면 '예의바른 청년'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저는 조언을 들으면 겉으로는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나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한쪽 귀로 흘려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비난의 목소리 정도는 가볍게 무시할 수 있죠.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주변의 말에 신경도 많이 쓰는 편이고, 특히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족에게 전달될 때에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꼰대 같은 말, 권위적인 말, 이기적인 말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괜한 반발심과 함께 그 말을 개무시(?)하게 되네요. 그리고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됩니다.


2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나의 이런 성향이 여과없이 드러났습니다. 결혼 한 후부터 주변에서 언제 아기를 가질 거냐는 질문을 참 많이 했었고, 아마 나보다는 부모님이 그 이야기를 훨씬 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다행히 부모님은 언제나 나의 의견(더 정확하게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는데, 특히 “주변 이야기 신경 쓰지 말고 너희 계획대로 하라.”고 말씀하시며 항상 응원해주셨습니다. 물론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마찬가지셔서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2세 준비를 할 수 있었죠. 다시 생각해봐도 우리 부부에게 그것은 아주 커다란 축복이었기에 항상 양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나처럼 하라고 할 순 없습니다. 사실 그럴 수도 없구요.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의 말이 귀에 맴돌 정도로 신경 쓰일 수도 있고, 지인들의 시선이 중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성향대로,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2세를 계획하는 것도, 임신과 육아를 하는 것도 결국은 우리가 해야 하는 몫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말만 거들 뿐 결국은 중요한 상황에서 아무 것도 책임져 주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행동을 해야 하는 우리들의 생각과 결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적어도 우리 부부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우리의 생각과 계획대로 2세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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