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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를 높이는 Hertz렌터카

소비자에 대한 믿음?

by 빅토리아

35일간의 스위스, 이태리 여행에서 렌터카를 3번 이용했다. 나의 렌터카 여행에서 늘 그랬듯이 hertz를 이용한다.

첫 情이라 그런 모양이다. 지금은 골드멤버로 비용면에서도 약간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 아마 다른 렌터카업체를 이용하긴 어려울 듯싶다. 후후

2017년 이탈리야 2주 여행하면서 시작된 나의 첫 렌터카여행 땐 렌터카 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했지만 다국적 사무실을 갖고 있고 서비스에서 가장 믿음이 갔던 곳이 허츠였다.

그 당시 다른 업체들은 자체 홈피와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고 핸드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차를 렌터 하는 데 익숙지 않을 때라 눈에 익은 브랜드 hertz를 이용했을 따름이다.


이번 여행에서 경험한 hertz렌터카에 대해 기록한다. 그 이전과 최근의 변화를 적은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1. 스위스 인터라켄 인수-인터라켄 반납 3일간 130만 원

2. 이탈리아 밀라노 인수-피렌체 반납 4일간 133만 원

3. 이탈리아 볼로냐 인수-베네치아 반납 10일간 167만 원 총 경비 430만 원


평균나이 64세인 4명의 은퇴여성들의 겁 없는 도전으로 시작하여 35일간의 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보니 스스로를 칭찬하고픈 마음이다. 렌터를 함으로써 우리는 무거운 각자의 여행가방을 숙소까지 어렵지 않게 옮길 수 있었고 자유여행의 진정한 맛을 즐기게도 되었다. 이탈리아 서부 해안을 운전하면서 현지인들의 휴양지를 들러 멋진 해안과 바다풍경에 감탄하면서 바다멍을 한다.

세나발렌 아웃렛 매장에서도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패키지여행에서는 갈 수 없는 지역을 찾아가 때마침 열린 지역축제인 장미꽃 마을과 한국소프라노가 출연하는 성당음악회도 참석한다.


렌터카 자유여행은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상당히 많다. 모든 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도 많이 있다. 고속도로 톨비는 어떻게 낼 것이며 주차는 어떻게 해야 되며 주차비는 어느 정도이며 주유는 어떤 걸로 해야 하는지 등등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는 누구인가? 말 그대로 한국에서 살아남은 60대 여성들이고 그것도 4명의 머리와 눈과 손과 발은 렌터카 자유여행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의 아주 단순한 생각이지만 허츠사의 서비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다른 회사보다 허츠는 렌터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 그 하위 브랜드에서 직원갑질을 당하고 난 뒤 나는 허츠 직원의 정확한 서비스에 줄곧 허츠를 이용하고 있다.


초창기 렌터를 할 땐 차를 인수받으면 차의 외부사진 즉 찍힌 부분이나 사고흔적이 남은 부분을 찍어 놓아야 된다고 했다.

왜?

반납할 때 직원이 그 부분을 우리의 실수로 보고 청구할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무조건 풀커버 보험을 들고 렌터를 하지만 초창기엔 직원이 차를 검사도 하기 때문에 괜히 언어소통도 잘 안되기에 문제소지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우선 스위스나 이태리 사무소의 직원이 먼저 말해준다.


" 차의 손상 부분은 사진이 있으니 인수 후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수 후 메일로 차의 여러 부분 사진을 보내주었다. 물론 나는 그 사진을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이전보다 더 소비자를 편하게 하는 회사방침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역 사무실마다 다 그런 건 아니었다. 밀라노에서도 같은 말을 했지만 메일로 보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밀라노에서 빌린 차는 앞 전조등 옆부분이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 그걸 우리는 여행 도중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급히 메일을 열어보았지만 스위스 인터라켄 사무실에서 보낸 건 있지만 밀라노 사무실에서 보낸 메일을 없었다. 동행인들이 걱정이 대단하다.


" 우리는 아무 사고도 안 냈는데 왜 이게 부서져 있지? 왜 인수할 때 이걸 몰랐지? "

" 우리에게 책임지라고 하면 어떻게 해?"


풀커버보험이라고 얘기했지만 다들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계속하게 되었다.

뭐....... 렌터를 하는 관광객이 많아 일일이 대응을 못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스위스인들은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한 느낌이고 이태리는 그렇게 정확하게 한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반납지역인 피렌체에 가서 상황을 물어보니 그 직원은 우리 차의 사진을 보여주며 원래 그랬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지도 않았다고 불평했더니 직원이 디스 하는 말을 한다


" 밀라노는 차도 많고 시끄럽고... 복잡하고... 그래서...."


밀라노와 피렌체도 서로 약간의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풀커버보험으로 반납한 차도 예전처럼 자세하게 보지도 않거니와 아예 주차만 하고 반납박스에 넣기만 하는 곳도 꽤 있다. 베네치아에서는 검사하는 사람 하나 없고 주차 후 1층 반납박스에 자동차키를 넣기만 했다. 인건비도 비싸겠지만 소비자에 대한 약간의 신뢰감으로??? 이런 운영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완전 착각일 수도 있지만. ㅎㅎㅎ


나는 골드멤버라 약간의 혜택도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15% 할인, 밀라노에서는 추가운전자 2명까지 무료, 볼로냐에서는 별다른 혜택을 주지 않았다. 밀라노처럼 2명 추가운전가 무료 혜택이 없냐고 했더니 가족에 한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각 나라와 각 지역 사무소마다 운영방침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업체처럼 일괄적인 회사방침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사무소마다 각자 다르게 골드멤버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어디서든, 어느 나라든 조그만 다름에도 한국적 사고방식으로 겁내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조금은 다름을 빨리 인지하고 대처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야 한다.

정말 글로벌한 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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