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를 다녀오다

standby 티켓이 주는 복지혜택

by 빅토리아

조카가 근무하는 중동국적기는 직원들에게 standby항공권을 복지혜택으로 준다. 이번에도 그 항공권을 이용해 모로코를 다녀왔다.

벌써 3번째인지라 처음엔 몰랐던 이 복지혜택이 직원들에겐 꽤 애사심을 가지게 한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물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용하기엔 예상 못한 낭패를 당할 수도 있어 주저하게 된다.

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이익이긴 하지만 장단점을 적어본다.


1. 여행날짜를 마음대로 고를 순 없다.

여행시즌에 좌석이 없으면 표를 구할 수 없다. 이 항공권은 좌석이 남은 날짜에만 이용할 수 있어 비수기에 이용하기 적당하다. 그리고 노선에 따라 성수기, 비수기가 다르기 때문에 꼭 집어 어느 날짜를 지정할 수가 없다.


2. 비즈니스석도 탑승가능

이 조건이 가장 매력적이다. 일반인이 구매하고 남은 비즈니스석이 있으면 우리들에게 바로 좌석 배정을 한다. 절대 미리 알 수는 없고 탑승구 앞에서 표를 전해준다. 이번 여행에서 이 항공기를 4번 이용했는데 우리는 2번을 비즈니스석으로 탈 수 있었다.


3. 탑승지를 변경할 수 있다.

우리는 아부다비에서 카사블랑카로 이동했는데 이 노선은 거의 풀부킹되는 노선이라 빈좌석이 나오기가 쉽지 않아 귀국 편에서 급히 이 노선을 취소하고 바르셀로나-아부다비로 변경하여 탑승했다. 물론 우리는 탕지르에서 바르셀로나까지 항공으로 이동했지만 카사블랑카에서 표가 없으면 걍 귀국을 못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극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결론에 빨리 일정을 수정했다. 다행히 조카가 근무하는 시간과 맞아 2시간 만에 연락을 취하고 무사히 항공표를 교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4. 복지혜택

이 항공권의 가격은 왕복 100만 원도 안된다고 알고 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도 두어 발자국 뒤에서 딸의 계획에 무조건 조아조아 하는 마음으로 동행했기 때문에 결산하고 나면 알 수 있겠지만 모녀의 항공권으로 아낀 돈은 현지에서 5성급 호텔에서 자고 택시로 이동하면서 아마 다 쓰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 복지혜택을 family에게까지 확대적용하여 누리게 된 건 이 항공사가 경영에 있어서 직원들의 충성도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비슷한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이 항공사보다는 아주 까다로운 조건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이 티켓으로 여행 다니는 가족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전용라운지도 있었는데 이젠 없어져 탑승전 메일로 업그레이드정보를 알려주는데 사뭇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설렘도 있다. 감사할 뿐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