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빵은 정말 맛있네?

신선한 오렌지 주스도

by 빅토리아

서울에 와서 한동안 빵이 보기도 싫었다.

우리 모녀는 여행 중에는 현지식 먹기를 즐겨하고 또한 여러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모로코에 오기 전부터 모로코 빵이 맛있다는 블로그의 많은 글을 읽기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딸은 오래전부터 아침식사는 건너뛰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었고 후후 좋은 말로 단식이고 뭐... 귀찮아서 안 먹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나 또한 작년엔 코비드 시절에 갑자기 체중이 불어 아침을 거르는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조절은 하는 터라 호텔예약을 하면서 조식 미포함으로 한다.

여행은 그래도 잘 먹는 것이 장기간의 여행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되도록이면 잘 먹으려고 노력했다.

첫날인 카사블랑카 호텔에서 아직 어둑한 7시쯤 거리에 나와 식당을 찾았다. 깨끗하고 대로변에 있는 식당이고 조식이 가능하여 쁘띠 데즈네를 주문한다.

빵과 신선한 주스와 계란요리. 일단 가격은 모로코의 물가에 적당하고 우리나라 가격으로 따지면 저렴할 수밖에 없다. 빵이 맛있다. 핫케익으로 시킨 빵이 잘 넘어갔다.

카사블랑카 이후 마라케시, 사하라, 페스, 샤프샤우엔 등등 거의 모든 호텔이니 리아드에서는 조식 포함으로 예약을 해서 늘 같은 유형의 식사를 해야 했다.


모로코 조식엔 빵 종류가 참 다양하게 나온다. 빵순이들에겐 빵만으로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리아드에서의 빵은 핫케잌, 인도빵인 난과 비슷한, 머핀 같은 빵, 크로와상 같은 빵, 증편 같은 빵 그리고 오렌지주스와 버터, 꿀, 아몬드잼, 치즈, 커피 가끔씩 계란요리

사실 하나하나 빵맛을 음미하고 먹으면 담백하고 우리나라에서 느껴지는 밀가루가 가진 특유의 맛은 전혀 없고 정말 주식으로 먹어도 속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호텔이나 천편일률적인 조식이라 따뜻한 수프가 그리웠지만 가장 흔한 수프인 하리라도 나의 입맛엔 그리 맞질 않았다. 모로코의 수프는 유럽의 수프와는 또 다른 향신료를 쓰는 것 같다.

유럽의 입맛에 길들여졌다는 걸........귀국길에 환승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알게 된다.

아무튼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스페인과는 지척의 나라지만 음식에 있어서는 조금 유럽과는 다른 맛을 가진 나라이다.

절대 맛이 나쁘거나 서비스가 나쁘거나 하진 않으나 영양학적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짜인 듯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빵만으로는 만족되지 않았다.

하물며 5성급 호텔에의 조식엔 10가지 종류 이상의 빵? 크로와상 종류의 빵도 10가지 이상이 가득했다.

빵! 빵! 빵! 만은 너무 맛있지만...

그러나 그만큼 신선한 야채나 샐러드 수프 종류는 다양하지 않아 먹을 것이 많지 않다는 건 우리들이 오랫동안 다양한 메뉴의 조식을 즐겨왔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어쩌겠나?

여기는 모로코! 그리고 아프리카! 인걸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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