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나의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첫 번째 평가의 원칙이고 두 번째는 역사를 해석이라고만 생각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역사는 사실과 해석이 함께 있는 것이지만 사실이 없는 해석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 필요에 따라서 나의 입장을 갖고 이 입장을 역사 속에 투영시켜서 역사를 재해석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는 대단히 위험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이 세상 모든 역사를 내 식으로 끼워 맞출 수가 있게 되는 거죠.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지나간 과거 사실을 많이 안다는 게 아닙니다. 역사를 많이 안다. 이것은 절대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생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이 두 가지가 혼동되면 역사 속에 어떤 것이 사실인지 가려낼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계속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저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를 잘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현재를 잘 살기 위해서도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역사적 인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 생각은 사실과 주장 어느 쪽에 따른 것입니까? 한번 스스로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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