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수: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그동안 상식적인 척, 양아치 아닌 척, 적어도 정상적인 조직인 척 흉내는 냈던 것 같은데.
권경민: 백승수, 내가 진솔하게 말해 볼까? 왜 이렇게까지 하나면... 이렇게 해도 되니까. 생각해 보니까 이렇게 해도 되더라고. 우리 백 단장도 나한테 따지지 말고 그냥 나처럼 해. 밑에다가 그렇게 됐으니까 그렇게 하라고 해. 윗사람 들이받는 거보다 아랫사람 찍어 누르는 게 훨씬 쉬워.
‘이것은 야구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포스트 문구에 공감이 갔던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대사들 중 하나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이렇게 해도 되니까’
자본과 권력의 힘으로 약자들을 찍어 누르는 전 지구적인 현상을 제어하려는 지구인들 자신의 일상적인 노력은 매우 의미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 최고의 최후의 발전단계라는 제국주의의 끝자락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어 보인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오늘이지만 바라는 내일을 위해 어제까지 해오던 일들을 살피며 해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화로운 공존을 바라는 전 지구인들의 촘촘한 연대도 지구의 내일을 위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25.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