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좋아하게 된 두 사람이 계속 같이 있고 싶어서 한 공간에 사는 것
결혼 상대자도 결혼 조건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
결혼에 대한 나의 어릴 적 생각인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그때와 달라진 생각을 찾는다면 ‘꼭 한 공간에 살아야 하나’는 것이 있다.
이성과 한 공간에 살아 본 적은 없지만 한 공간에서 지내는 것에 힘들어하는 부부들을 보면 최소 20년 넘게 다른 세계를 살아온 남녀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해서, 한 공간에 살더라도 언제든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부부가 이해가 되기도 해서다.
굳이 따로 공간을 만들지 않더라도 중요한 건 각자의 혼자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여겨줄 수 있느냐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보다 ‘나의 결혼’에 더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도 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결혼에 대한 ‘생각’이라도 있었는데, 10여 년 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면서 ‘어머니 때문에라도 결혼을 해야지’와 같은 ‘강제’나 ‘의무’ 같은 것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릴 적 결혼에 대한 생각처럼 정말 좋아서 한 공간에 살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에만 결혼이든 같이 살든 하겠다는 생각처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혼자 살아도 상관없게 된 것이다.
애초에 ‘혼자’가 편하고 혼자서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10여 년 전부터는 그야말로 ‘혼자’가 되다보니, 그런 사정이 나의 결혼만 아니라 나의 생각, 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경제활동을 최소화하고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들에 더 집중하면서 살겠다거나 한 것들이다.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의 결혼’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202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