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예술가들을 사랑한다고 때때로 말한다. 존경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우와. 진짜. 멋있다. 아름답다. 예쁘다. 놀랍다. 굉장하다. 온갖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 사랑과 존경과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런 예술가들을 예술작품을 만나서 그런 감탄사를 내뱉으며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이 나에게는 선물이고 축복이기도 하다. 운 좋게도 나는 예술들을 가까이하면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음악을, 그림을, 영화를, 연극을, 춤을, 공간을, 사상을, 책, 사람, 세상을 짓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들 말이다.
역사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멋지고 아름다운 예술적인 삶을 살다간 예술가들만 아니라, 지금 내 곁에 내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는 일상을 살아내며 이상을 꿈꾸며 다른 사람, 다른 삶, 다른 세상을 창조하는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들 주변을 서성이며 그들의 멋짐을 아름다움을 엿보며 따라하기도 하고 물음을 던지기도 하면서 나 역시 그들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 보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것이 나에게는 삶의 의미이자 목표이자 꿈이자 이상이기도 한 셈이다.
무엇이 멋지고 무엇이 아름다운가.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하나하나가 반짝반짝 빛나듯 그에 대한 대답도 별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채로울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혼魂을 불사르는 예술혼으로 빚어진 작품을 만날 때면 그 예술혼 자체인 예술가를 만날 때면 아름답다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예술혼을 불사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그 혼에 담긴 진리 내용은 그 아름다움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 줄 것이다. 그 예술혼이 현실의 고통을 통과하여 마침내 다다른 곳에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진리 내용을 발견하는 기쁨과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2025. 11. 17.
대문이미지 - 한스 안데르센 "눈의 여왕 The Snow Queen"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