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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유 행위

뭣이 중헌디

by 영진

뭣이 중헌디, 라고 누가 묻는다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세상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물었을 때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물음에 대한 적합한 대답일 수 없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을 판단하고 선택해야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말은 남에게 중한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에게 중한 것이 남에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겠다.


그 말은 나와 남,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겠다. 그 다름을 인정한 채,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받아들이며 공존할 수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중요한 것들 중에서 나와 남, 모두에게 중요한 것을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를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서로에게 중요한 것을 문제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서로가 그 중요한 것에 대해 공감을 할 때 가능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은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공감에 이르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을 결정하고 선택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해진다.


대개 힘이 약한 쪽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양보와 희생을 하게 된다. 그랬을 때 그 양보와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 그에 대한 존중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약자의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이 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중한 것이 모두애게 중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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