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 38

by 영진

모순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하지만 이런 혼란은 인간이기에 느끼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관계가 명료하고 심플할 수 있다면 참 편하겠다. 다만 보통의 사람들과 맺는 관계의 모습은 대체로 그렇지 않으니까, 이 양가성에 익숙해지며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모순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익혀내야 한다.(양가감정(ambivalence)


남들에게 요구하고, 바라고, 이기려 들고, 싸우고, 더 가지겠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다, 힘을 빼고 한걸음 떨어져 시공간과 여유를 두는 것이. 놀랍게도 내가 원하는 바를 더 손쉽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너무 치열하게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나의 초능력)


어쩌면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눈여겨보아주고, 감탄해 주고, 해석해 주면서. 그 관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재능에 관하여


권위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얼핏 많은 사람이 따르는 듯 보이지만, 단순히 그 자리 자체만으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존경에는 한계가 있다. 높은 지위만큼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때, 휘하의 사람들이 그를 진정으로 믿고 따르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


장발장이 배고파서 빵을 훔쳤던 것처럼 아주 작은 범죄들로. 그들은 감옥의 지붕과 벽 속에서 겨울의 추위를 피해 생존한다. 세상은 누군가에게 특별히 더 추운 곳이다. 그 가혹한 추위 속에서 어떤 생명들은 스러져 간다. 올 겨울은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초겨울 추위


하지만 그 대부분의 고통을 제외한 10퍼센트 때문에 나는, 그리고 그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운동의 기쁨을 아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고통을 감수할 것이다. 내가 내 근육을 움직여 어떤 동작을 수행해 내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견디고, 단련하고, 성취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은 내 몸뿐 아니라 정신의 모양까지 아름답게 가다듬어 준다. 건강한 성취를 위한 고통이라면 얼마든지 견딜만 하고, 견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몸을 쓰는 고통과 즐거움


하지만 여전히 겉으로는 우아하고 평온하고 도도한 척을 하며 무대에서 예쁘게 퇴장한다. 나는 그렇게 발 끝으로 선 부레부레 걸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매일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건 꽤나 견딜 만한 고통이다. 나르시시스트는 맞고



2026. 2. 1.




문장 출처 - Ubermensch의 브런치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