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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 수 있다

by 영진


’표현이 좋다‘라는 글에서 썼듯이 6개월의 중남미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들의 ’표현 문화‘였다.


그 곳을 여행한 누군가에게는 그 곳의 ’표현 문화‘가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혹은 그 곳이 일상인 누군가에게는 좋고 싫을 것 없는 일상일 뿐일 수도 있다.


각자 다른 ’표현 문화‘를 가진 '사회'를 살아가기에 그럴 것이다.


나에게는 좋았다는 것이고, 그 좋음의 이유도 내가 주로 살아 온 ’표현 문화‘와 그 곳의 ’표현 문화‘가 ’달랐기 때문‘일 수 있다. 물론, ’같거나 비슷했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정 표현을 한다거나,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거나, 이러한 표현 문화는 내가 살아 온 문화와는 다른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다.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생각지도 못한,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것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달라서는 안 돼가 아니라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금과는 다른 것을 가능하게 한다.

더 좋을 수도, 더 나쁠 수도 있지만, 변화의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것이다.


더 좋은 쪽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5. 1. 15.



표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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