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서 영원으로’라는 글에서 쓰고 있는 그 순간은 좋은 순간, 영원했으면 싶은 순간이다.
한데, 글을 쓰고 보니 그 순간이 안 좋은 순간, 영원히 잊고 싶은 순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살다 보면 한 번은 ‘굴욕’, ‘흑역사’, '악몽'으로 표현되는 잊고 싶은 순간의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 아픈 순간의 경험이 강렬하면 할수록 몸속에 숨어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곤 하는 것이다.
그 순간의 경험이 아픔이나 상처가 되어 자신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다.
그런 순간이라면 영원이 되기보다 당장 기억에서 몸 속에서 사라지기를 바랄 것이다.
한데, 그런 순간일수록 잘 사라지지 않고 영원으로 남아 괴롭히기도 하는 것이다.
한데, 앞선 글 ‘순간에서 영원으로’가는 것도 자신의 판단과 믿음에 따른 것이지 순간에서 영원으로 갈 필연성을 가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처럼 ‘순간에서 영원으로’ 가지 말았으면 하는 순간도 자신의 판단과 믿음에 따른 것이다.
좋은 순간도, 나쁜 순간도, 영원으로 가느냐 마느냐는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이다.
물론, 자기 마음대로 잘 안 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자기 마음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202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