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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 걸음

나에게 쓴다

by 영진

내가 쓰는 모든 글은 ‘나에게 쓰는 편지’다. 그러니 나에게 쓰는 글에 의해 ‘일반화’되지 않기를, 나의 글의 ‘거짓과 허위’에 속지 않기를, 나의 글에 ‘선동’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 그러지 않으면 된다. 그건 오직 당신의 몫이다. 모든 글에 담겨 있는 ‘부분적 진실’을 읽어 내는 것도 그렇다.


나는 모든 글을 그렇게 읽고 나에게 ‘다시’ 쓴다. 모든 글에 담겨 있는 ‘부분적 진실’을 읽어 내라고 일반화되지도 거짓과 허위 에 속지도 선동되지도 말라고 나에게 쓴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과 잠시 돌아보는 시간이면 가능하다.


자본주의와 나의 삶의 관계를 읽음으로써 나는 나에게 ‘자유’를 쓴다. ‘평등’을 쓴다. ‘사랑과 아름다움’을 쓴다. 자본주의가 나에게서 빼앗아 간 빼앗아 가고 있는 것들을 쓴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읽고 쓰는 것으로 내 소중한 것들을 되찾을 수 있다. 나에게 쓴다.


-하영진, '나에게 쓴다', <웃으며 한 걸음> 114쪽.




웃으며 한 걸음 @하영진 - BOOKK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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