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역대급 피해를 입은 경북 산불과 관련해 “나무가 탔는데 나무를 (다시) 심는 게 아니고 거기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을 짓는다든지 관광 산업을 바꿀 수 있는 재창조를 해야 된다”며 “그건 대통령의 힘으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도정에 공백이 생긴다는 비판에는 “누구나 휴가를 가질 수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다. 그는 “대통령 계엄은 통치 행위”라며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탄핵을 동조한 것은 그야말로 내란죄라는 사상전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2025. 4. 11. 기사 <“산불 난 데 호텔·골프장 짓자”는 이철우···도정 공백에 “난 지금 휴가 중”> 중에서
“(홍 시장이) 그동안 있었던 불통행정, 반인권·반민주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대구를 헌신짝처럼 버려둔 채 떠나간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홍준표가 대구시장을 그만두는 것은 대구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2025. 4. 11. 기사 <‘홍준표 사퇴’에…시민단체 “굿나잇 대구시민” 공무원노조 “대구의 봄”> 중에서
‘제왕적’인 ‘대통령의 힘’을 축소할 ‘개헌’보다 중요해 보이는 것이
대통령 자신과 그 가족과 자기 사람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국가의 주권자인 전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사용할 결단과 용기를 가진 대통령을 만드는 것일 게다.
그렇게 만들어야 할 것은 대통령만이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라고 쓰인 자리에 입법하고 사법하고 행정하는 정치인, 법조인, 공직자 등이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은
그만큼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많은 힘이 든다는 말일 게다.
산불로 마을 전체가 불타버리기 이전부터 아이도, 아이를 키울 마을도 소멸하고 있다고 알고 있던 그 지역에 세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적어도 불 난데 호텔, 골프장, 리조트를 세우자 하고 책임을 피해 휴가를 떠나고 위헌위법으로 판결이 난 계엄을 옹호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데 힘쓰고 있을 때는 아닐 것이다.
대통령만 아니라 정치인, 공직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써야 할 일은 자신들만 살겠다고 내팽개친 아이를 키울 힘을 가진 마을을 되살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
2025. 4. 12.
“산불 난 데 호텔·골프장 짓자”는 이철우···도정 공백에 “난 지금 휴가 중”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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