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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 코치 Jul 08. 2020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지?

힘들 수록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8년째 강의를 하고 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다. 한달에 한번만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진짜 한달에 한번 강의를 했다. 한번도 못한 달도 많았지만, 계속 목표를 적고 강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매주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매주 같은 주제의 강의를 하면서 내가 무슨 앵무새도 아니고, 이렇게 같은 이야기만 해야지. 내 자신이 싫었다. 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강사가 되고 싶었지만, 막상 강사가 되고 나니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했다. 아파도 아픈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힘들어도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나는 강사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 SNS에는 웃는 모습. 잘 지내는 모습으로 포장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나는 누구지?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뭐지? 내가 잘하는게 뭐지? 나는 누구를 도울 수 있지? 지금도 매일 고민을 한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추었다. 그래서 달리기만 하던 나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삶을 계획하게 되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래 매일 1:1로 사람들을 만나자. 


평소 생각만 갖고 있던 1:1 코칭을 매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많은 분들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다. 과거 속에 자신을 갇아 둔채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 그것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보다 외부에서 찾는다.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나보다 아픈 사람들이 더 많다. 내가 가장 힘든 줄 알았는데,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가운데 작은 원을 그리고, 밖에 큰 원을 그려보세요. 여기 가운데 작은 원이 선생님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통제 할 수 있는 여기에 집중해 보세요. 밖에 있는 원은 외부 환경입니다. 외부 환경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작은 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내 안에서, 답을 찾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보세요.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코칭을 참여하신 분에게 매일 하고 있다. 많이 아팠다. 많이 힘들었다. 방황했다. 


흔들릴 수록 책을 읽고, 메모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2월부터 매일 점심시간마다 1:1코칭을 진행했다. 1:1로 매일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내 자신을 놓을까봐 겁이 났다. 1:1로 만나면서 사실 나는 내가 더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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