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요리를 맛있게 하는 방법
한근태 저자의 책을 읽다가 지식냉장고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있어야 하듯이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지식냉장고가 있어야 한다. 글감이 없으면 백지를 마주하는 순간 공포가 찾아온다. 글쓰는 사람들이 항상 이야기 하는 백지의 공포다.
글감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을 백지 위에 풀어낼 수 있다. 나는 글감을 지식냉장고에 넣는 것을 좋아한다. 지식냉장고가 갖춰야 할 3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첫째, 클라우드 기반이여야 한다.
에버노트 앱을 오랬동안 사용했다. 나의 에버노트 계정에는 현재 1만개가 넘는 노트들이 저장이 되어 있다. 새로운 자료를 찾을 때 네이버,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지식창고에서 검색을 한다.
기존에 읽었던 책에 대한 내용들, 나의 생각들에 대한 내용들, 키워드별로 검색이 빠르게 검색이 되어서 편리하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메모는 클라우드를 통해서 컴퓨터에 연동된다. 컴퓨터에 기록한 정보는 스마트폰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생각은 휘발성이다.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붙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이다. 짧게 기록한 메모를 보면서 생각을 이어나간다.
둘째, 분류해야 한다.
기록한 메모, 글감들이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분류가 되어야 한다. 노트북 별로 분류를 할 수도 있고, 테그 별로 분류를 할수도 있다. 같은 주제에 맞게 분류가 되면, 생각의 연결고리가 형성이 된다. 정리의 과정을 거치면서 필요없는 자료들은 버려야 한다. 버리는 순간 새로운 것이 채워진다.
같은 주제를 묶어서 보면서 생각을 한다. 생각의 시간. 숙성의 시간이 더 좋은 글을 쓰게 한다.
셋째, 검색과 활용.
필요할 때는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검색을 통해서 원하는 자료를 찾고,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손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장 큰 불편요소가 검색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기록을 더 선호한다.
하나의 단어, 하나의 좋은 문장에서 시작해서 글을 써나간다. 좋은 재료가 많으면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좋은 글감을 지식의 냉장고에 많이 넣어두면, 언제든지 맛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