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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중독 습관을 없애볼까?

핸드폰 중독을 없애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이것은?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핸드폰 중독 습관이 힘들어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항상 핸드폰만 보고 있어요."
"유튜브 중독이에요."
"웹툰, 웹소설만 하루 종일 봐요."


새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을 없애고 싶다고 문의해온다. 그럼 그분들에게 먼저 하는 질문이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이라면, 뭐하고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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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전 국민에게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 컴퓨터를 핸드폰에 옮겨왔으니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졌다. TV와는 달리 스마트폰은 손에서 쉽사리 떨어지기도 힘들다. 집 전화가 없는 집은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에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냥 스마트폰만 안 했을 뿐이다. 지하철에서는 음악을 듣거나 가만히 있거나 신문을 읽었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누구나 쉽게 매일 무가지들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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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 행동들이 소위 '생산적'이었나? 글쎄 그때에도 책 볼 사람들은 책 봤고 공부할 사람들은 공부했지만 안 할 사람들은 무의미하게 보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서 해결한 영역은 '심심함'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들어와서 차지한(해결한) 영역은 심심함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노력하기에는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고 피곤한데, 가만히 있으니 심심하고 지루하니 핸드폰을 들고 무언가 조작을 하는 것이다.


소위 작은 보상 효과라는 게 있는데 TV 리모컨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자기가 주도해서 엄지로 조작해서 원하는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게 아주 자잘한 보상의 역할을 한다. 눈이나 귀가 즐거운 것들이 조작에 의해 나오게 되니 그렇다.


무엇으로 심심함을 채울 것인가?


그래서 스마트폰 중독을 끝내고 싶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어질 때의 공백을 무엇으로 메꿀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중독만 없어지면 그 시간에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거나 다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될 리가 만무하다. 만약 당신이 평소 심심할 때 했던 본래 취미가 독서라든가 공부였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서가 심심하지 않고 괴롭다면, 공부는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이 공백을 쉽사리 메꿔주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 안 보기가 아니라 새로운 취미 생활 만들기로


그래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은 당장 오늘부터 중독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는 것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대체할 만한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는 것이다. 당신의 심심함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슬프게도 스마트폰과 당신은 죽을 때까지 애증의 관계로 엮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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