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 스트레스에 좋다고 해서 하기는 하는데 그래서 정확하게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몸으로 딱히 좋다고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요. 왜 해야 할까요?
명상을 습관으로 만드시는 분이 이야기를 하셨다. 벌써 한 달 넘게 명상을 이어오고 계시는데, 효과를 크게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을 토로했다.
마음챙김은
1. 현재에 집중
2. 주의력이 흩어짐
3. 주의력이 다른 생각 등으로 흩어짐을 알아차림
4. 다시 주의를 현재로 가져옴.
등을 토대로 현재를 알아차리는 것을 토대로 한 주의력 훈련이다.
그런데 단순하게 현재로 주의를 가져온다고 해서 현실의 문제의 원인들이 해결이 될까? 아니다. 별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 뭔가 긴장되고 화가 나는 일이 생겼을 때 이를 알아차린다고 해서 원인들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럼 내 마음의 평화가 오느냐? 그것도 잘 모르겠다. 문제 자체가 해결된 게 아니라서 언젠가 다시 나를 자극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음챙김을 왜 하느냐. 바로 무조건적인 반응(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전환이다. 무언가 불편한 상황이 닥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즉각 반응을 해버린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오는 행동들은 '화' '회피' 등인데 그러다 보니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한다든지, 잠이 오지 않는다든지, 하루 종일 게임만 한다든지, 하면서 문제 자체에서 도망가버리는 반응을 하게 된다.
이는 문제를 밀어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데 문제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스트레스의 크기를 키워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마음챙김을 하게 되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 행동과 생각에 휩쓸리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어 생각이 나를 이끄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을 하나의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똑같은 문제 해결이라도 그렇게 되면 스트레스의 크기 자체가 줄어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XwZwVIMP8Fs&t=2s
우리의 창의성은 현재의 감정이 우울하지 않은 긍정성을 띄고 있을 때 활발해지는데, 이때 연상작용도 활발해지고 평소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명상을 하는 목적은 나를 현재에 머물게 하는 주의력 근육을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같은 문제더라도 덜 스트레스받으면서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종종 명상을 마음으로 하는 스쿼트 라고 비유하곤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번 앉았다 일어나는 힘조차 부족한 상태인데 이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1천 개 까지 할 수 있는 근육이 생기게 된다. 꾸준히 하는 것이 그 성패가 달려있다.
마음챙김은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습관이다. 권하기는 하지만 코칭이 꼭 필요한 습관 중이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