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왜 다른 달보다 실행이 잘 될까?

2월부터는 왜 실행이 잘 안 될까?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1월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해


새해라고 이래저래 잔뜩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멈췄던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었고 기타를 치고 싶어서 교습 학원에 등록했다. 이왕 하는 김에 통증이 있는 왼쪽 어깨를 재활하기 위해서 재활 PT도 따로 끊었다. 하고 나니 벌려놓은 일이 많은데 생각보다 실천이 잘 된다. 나처럼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왜 이렇게 1월에는 실행력이 높아질까?


자극에 의한 연상 효과가 행동으로 이어진다


단어 실험이 있는데, W_SH, SO_P 라고 빈칸에 글자를 추가해 단어를 만드는 실험이다. 그런데 배고픔이나 음식과 관련된 내용을 본 사람들은 이후에 이 단어에 WISH(소원)이나 SOUP(수프)를 쓸 확률이 높고 뭔가 더럽혀지는 것을 이전에 본 사람들은 WASH(씻다) SOAP(비누)로 쓸 확률이 높다는 것이 실험 결과이다.


비슷한 예로 '주름, 회색, 느림, ' 같은 글자가 포함된 문장을 먼저 읽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걷는 속도가 느리게 된다고 한다. 이를 반대로 실험하여 의도적으로 평소의 걷기 속도의 1/5 정도로 걷게 한 사람들은 주름 회색 느림 과 같은 노인을 연상시키는 문장을 완성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예가 있다.


새해(New Year),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무엇을 연상시키는가


즉 우리는 연초 특히 1월에 끊임없이 '새롭다, 시작이다, 1번째이다.라는 메시지를 이곳저곳에서 보고 듣게 된다. 이것이 2월 설날 전까지 쉽게 이어진다. 이런 자극은 나도 모르게 이전에 하지 않던 새로운 것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영향을 전혀 안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자극은 여러분의 '의식'보단 '무의식'에 작용하여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new-year-resolution-5859760_1920.jpg?type=w1


달리 이야기하면 1월이 지나가게 되면 이런 효과의 김이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은 좀 더 유지하고 있을 수 있지만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행동을 멈추게 된다. 4월에 8월에 11월에 새로운 행동을 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봄이나 여름 이 시작의 느낌도 아니고 특히 11월은 겨울의 시작이지만 '추위'의 시작이기도 해서 더 그렇다.


행동을 연말까지 꾸준히 유지하려면 해야 할 것들


1월의 시작이 12월까지 이어지려면 꼭 해야 하는 것은 1월의 자신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조금만 있으면 초능력이 사라질 때가 반드시 온다. 바람이 빠진 나에게 남은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힘듦'이다. 생각보다 피곤한 날에는 운동이나 공부를 할 마음은 없는데 난이도는 그대로 높다. 1월 안에 엄청난 실력의 향상이 있어서 난이도가 갑자기 엄청 낮아지는 기적이 없는 한 행동은 멈추게 된다.


그다음은 행동의 질과 양을 높이는 것보다 매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매일 헬스장 가서 1시간 동안 운동하기보단 헬스장에서 10분 운동하기로 독서 100P 읽기보단 10P 읽기로 시작하면서 매일 진행하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면 신기한 일이 생긴다. 행동이 자동화되기 시작하여 같은 행동이 짧은 시간 내에 난도가 낮게 느껴지는 것이다.(실제 난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여기서 '자동화'란 우리 몸이 하나의 행동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 만드는 '습관'을 말한다. 습관이 만들어지면 그때부터 질과 양을 높이는 것이 상당히 쉬워진다. 흐름을 타게 된다.


아마도 당신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마도 당신은 이와 정 반대로 할 것이란 것을. 많은 사람들은 1월에 보통 마음으로는 도전하기 어려운 무거운 행동을 시작하고 동기부여가 떨어질 2월 즈음 일주일에 빠지게 되는 것이 한 번씩 늘게 되면서 어느 순간 행동을 멈춘다. 질과 양을 먼저 신경 쓰는 사람이 습관을 못 만드는 이유다.


그럼에도 1월이 좋은 이유는 무언가에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차마 용기가 없어서 한 발 내딛지도 못했던 일들, 시작이 반이라 다짐하며 꾹 참고 몸을 던지는 행동은 위대하고 대단하다. 멋지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런 결심들이 올해 12월에는 실패가 아니라 좋은 과실로 남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습관 디자인을 해보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에게 딱 맞춤형 습관을 만들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