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습관이 새로운 습관을 방해하는 신박한 방법

내 몸 속 터줏대감 기존의 습관들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결심을 했고 마음도 먹었는데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짧게 요약하자면 기존의 내 생각과 행동 습관들이 막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각 하나 습관 하나가 아니다. 여러분들의 생각들 행동들 뭉떵이들이 새로운 습관을 아주 탈탈 털어 심사하기 때문이다.


마을을 변화시키려다가 실패하고 떠나버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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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어서 오랜 시간 살아온 평화로운 마을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음식을 구하는 방식 이를 공유하는 방식,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 공유한 풍습이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위 누구 집에 수저가 몇 개씩 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갑자기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외지인 A가 나타났다.

기존의 방식이 너무 낡았다고 더 개선할 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마을의 기준에서 벗어난 몇 가지 일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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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존의 방식 중 비합리적이거나 개선하면 좋아질 것들이 있다.

그래서 평소에 그런 점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동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이방인의 등장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냥 사는 대로 사는 게 낫다고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서 아예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자신으로 인해서 이곳이 바뀔 부분에 대해서 즐거워하던 A는 어느새 지치게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 더 이상 개선할 힘을 내지 못하고 지쳐

본인과 맞지 않은 마을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고립되어 살아온 마을은 여러분 그 자체다.

개혁적인 외지인 A는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습관이다.


나는 OO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나는 OO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설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평소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자주 반복하고 있는지다.

아마 일주일 동안 한 사람의 각과 행동이 기록된다면

따로 질문할 필요 없이 더 자세히 그 사람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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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과 행동은 습관이다.

이 습관들은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있든 아니든 상관이 없이

여러 연관성을 지닌 하나의 그룹이다.

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있단 말이다.


여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집어넣는다면?


운동을 전혀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습관을 만들려고 할 때

이미 이런저런 운동을 했던 사람에 비해 습관 만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기존에 했던 행동에 운동이라는 게 없었다.

그런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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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기존 운동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력하다. "운동은 빡세게 해야 한다."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 꾸준히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동을 했지만 운동에 대한 뚜렷한 이유와 기준이 있다.

취미생활 카테고리로 생각하지 못한다.


새로운 행동을 멈추는 것은 안전하다.


깊은 우울을 갖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하던 새로운 시도를 멈춘다.

우울은 부정적이긴 하나 안전하고 안정감이 있다.


변화하는 게 없다? 그거 몰라서 멈추는 게 아니다.

그래도 내가 느낀 '위협'이라는 감정이 사라진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새로운 습관을 위한 두 가지 원칙, 1) 기존의 유형과 비슷하거나


운동을 이미 하던 사람들은 비슷한 유형의 다른 운동을 쉽게 시작한다.

맨몸으로 턱걸이나 팔굽혀펴기를 하던 사람들은

헬스장의 렛플다운과 벤치 프레스를 쉽게 습관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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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부를 꽤 오랜 시간 동안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나이 먹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상당히 짧은 시간에 자기만의 리듬을 찾고 공부에 쉽게 몰두한다.


새로운 습관을 위한 두 가지 원칙, 2) 새로운 행동이 위협적이지 않거나


내가 귀찮거나 힘들다고 느끼지 않은 가벼운 장난 같은 시도

기타를 배운다면 매일 기타 조율하는 습관을 들인다든지

독서를 한다면 일단 책을 펴는 습관부터 만든다면?


집에 주차를 할 때 후진하다가 직진으로 오는 차와 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시간적으로나마 편리함으로나마 후진을 해서 나가는 게 훨씬 편했지만

그 이후로는 일단 직진해서 안전한 곳에서 차를 돌려 골목을 나오는 습관을 들였다.


초반에는 약간 귀찮았다.

한 1분 정도 걸리는 길이 왜 이리 비효율적으로 느껴지던지.

그러고 나서 몇 달이 지났을까? 아무런 생각 없이 차를 돌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귀찮아했던 행동이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으로 바뀌었다.


아마 차를 10분 넘게 돌려야 했다거나 다른 귀찮은 요인이 있었다면

아침이 바쁜 입장에서는 이런 습관 들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엄청 어렵지 않은 짧은 추가된 행동이 나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습관이 될 수 있었다.

후진으로 인해 만에 하나 생길 사고 위험성이 없어진 것은 덤이다.


내 안에 살고 있는 터줏대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야 성공한다


만약 이방이 A가 단 시간이 아니라 먼저 마을의 방식대로 살았다면?

그리고 아주 조금씩 자신의 좋은 방식을 '실천'에 대한 결과물로 뿌렸다면?

마을 정착이 쉬웠을 것이다.


그러면 평판이 이렇게 바뀌었을 것이다.

저 사람은 참 마을 적응을 잘 하네
근데 또 재미있는 일을 조금씩 벌여 지루하지도 않고
우리 구성원으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가 없겠어.


당신 마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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