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한 악플을 받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방법

" 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잠을 설쳤어요. 너무 억울하고 똥 밟았다 싶은데 너무 별로인 사람이었던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 화가 나고 힘들더라고요."


아는 강사 분인 C님을 코칭하다가 본인 후기에 달린 후기로 인한 내용을 다루었다.


강의를 하다 보면 반드시 겪는 일이 바로 후기가 안 좋게 달리는 것이다. 그런 날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나에 대한 후기의 95퍼센트는 아주 좋음에도 그게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를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이라고 한다.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이다.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잘 발견하고 받아들여야 더 쉽게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너무 곱씹다가 오히려 다른 일을 다 멈춤으로써 나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C 강사님은 너무 힘들어서 새벽 5시까지 잠이 안 왔다고 이야기했다.


내 경험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괜찮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상대에 반응에 힘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게 하루 전체를 우울하게 하기도 한다. 이 순간만큼은 남의 위로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와 닿지 않는다.


그러다가 정리하게 된 나만의 방법을 아래부터 이야기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순서다. 순서가 뒤바뀌면 제안하는 방법이 아니다.


1. 인정 및 기록


여기서 말하는 인정이란 내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것에 대한 '인정'이 아니다. 내가 화가 났다는 것에 대한 인정이다. 내가 힘들어하는구나에 대한 인정이다.


이때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손가락으로 나만의 공간에 기록하는 것이다. 충분히 내가 얼마나 힘들고 화가 났는지를 적어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나의 '감정'이 '객관적 사실'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마치 타인의 일을 바라보는 것처럼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살짝 엿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감정이 이성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순간이다. 이를 '명명'이라고 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보통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이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나중에 이 감정이 쌓여서 폭발하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왜 힘든지 무엇이 억울한지 무엇이 기분 나빴는지 충분히 풀어내는 게 좋다. 나를 혼내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랬구나 하는 태도로 내 힘듦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현상에서 사실 구분해내기


감정이 안정되면 다음 걸음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 이제는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현상은 해석이 되지 않은 날 것이다. 이를 풀어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일이 되어 버린다.


이때는 시점을 상대로 갈 수도 있다. 왜 그 상황에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상대 편에서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현상에서 '사실'이 걸러지게 된다. 정말 내가 잘못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잘못하지 않았던 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상대에 대한 분노나 나에 대한 자책 및 비하만을 보게 된다면 아직 1. 인정 단계를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신호다. 다시 돌아가서 순서대로 충분히 나를 보듬어 주고 와야 한다.


3. 남겨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실행하기


남겨야 할 것은 분명한 내 실수에 대한 지적이다. 이 부분은 감정만 정리가 되면 나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면 정말 좋다.


특히나 이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정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이들로부터 반복되는 비슷한 지적은 앞으로 관련한 일이 커져서 수습하지 못하게 될 부분을 개선하는 기회다. 문제가 해결되면 오히려 안 좋은 후기가 좋은 후기로 변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근거가 발견되지 않는 비판은 이때 폐기해야 한다. 모든 이야기가 다 좋은 말은 아니다. 혹은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특이점 때문에 받는 지적은 오히려 나를 잘못된 길로 이끈다.

이를 잘 모르겠으면 이를 다른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봐도 좋다.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휴지통이 버린다. (실제로 종이에 써서 휴지통에 버리는 행위를 하면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4. 나에 대한 긍정적인 점에 집중하기


이제야 비로소 편한 마음으로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나에게 평소에 좋은 말을 한 것 중에 특히나 내 마음이 와 닿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던 내용을 곱씹는 것이다.


이를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게 좋다. 문제만 해결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충분히 내가 잘해오고 있는 점을 다잡는 것은 달리 이야기하면 내 강점을 억누르지 않고 충분히 더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마치 힘든 전투를 끝내고 보내는 뒤풀이 파티와 같다.


5. 마음의 굳은살 및 근육 생성


턱걸이를 하면 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기 시작하고 달리기를 시작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 하지만 그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팔다리와 등 다리의 근육도 생기기 시작한다.


비슷한 일은 앞으로 계속 생기게 된다. 그러면 이를 내 생살로 받아내게 되면 필연적으로 그 부위에 굳은살이 배기기 시작한다. 이는 비슷한 자극에 대해 '덜 아프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벗어날 만한 마음의 근육이 생긴다.





위에서 나는 순서를 뒤섞지 않은 분들에게 내가 경험한 결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특히 거꾸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 문제 해결을 못하고 실패한다. 빵을 만든다고 오븐에 밀가루부터 굽는 격이다. 특히 1번 '인정'은 꼭 첫 번째 하시는 걸 권장드린다.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이는 위로나 조언보단 내가 결과적으로 느껴야 알게 되는 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의 단계를 잘 겪고 나면 나만의 나만을 위한 교훈이 생기게 된다. 삶의 좌우명과 같은.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존의 습관이 새로운 습관을 방해하는 신박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