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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첫 달은 땅고르기부터 입니다

바닷가 바위틈이나 모래사장에 씨를 심는 건 아니겠죠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습관을 작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습관 스터디'라는 습관을 같이 디자인하는 모임을 시작했다. 습관 디자인 강의를 들은 분들을 대상으로 운동과 독서를 주제로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습관을 처음 만들 때 사람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되는데 그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이야기다.


처음 습관을 만들 때 그게 동이건 독서 건 다이어트 건 상관없이 꼭 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실제 이 습관이 내게 맞는지 안 맞는지 시험 삼아 해 보는 것이다. 시험 삼아 해 본다는 것은 화장품으로 치면 샘플을 써본다는 것이고, 강의로 치면 첫 무료 강의를 들어본다는 것이다.


습관을 마구잡이로 시작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문제


그런데 습관을 만들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 거칠게 마구잡이로, 엄청 높은 수준의 강도를 처음부터 시작해버린다. 나랑 잘 맞아떨어지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이곳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첫 번째 문제는 쉽게 시작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 물리적으로 도구나 등록처럼 처음 습관을 시작할 때 필요한 것을 물리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포함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준비다. 그 행동이 나의 생체리듬에는 맞는지 혹여 통증을 일으키진 않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문제는 동기부여를 실제 내 능력으로 착각해서다. 무언가 시작해본다고 마음을 먹으면 실제 우리 뇌는 미래를 상상하게 되고 마치 그 미래가 현재 온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보상 호르몬(도파민)을 분출하게 된다. 그래서 그 힘으로 실천을 하게 만든다.


습관을 마구잡이로 시작하면 습관에 부정적인 감정이 묻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마치 서로 입이 맞지 않는 톱니바퀴를 엔진과 연결해서 돌리는 것처럼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면 행동에 '부정적인 감정'이 결합되게 된다.


좋아하는 이성(습관)을 만난 첫 만남에 잘 될 것이라고 상상하고(습관의 미래를 상상) 이미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노년을 함께 보내는 상상을 하며 프러포즈(강하게 밀어붙여 실천)를 하다가 이성에게 대차게 거절(습관 만들기에 실패) 하는 것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가 통증이 생긴다거나, 혹은 지루함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면, 내가 습관이 되길 원하는 행동에 안 좋은 라벨을 붙이게 된다. '행동에는 그 순간의 감정이 묻기 때문이다.


하는 둥 마는 둥 시작하자


그래서 첫 시작은 하는 둥 마는 둥 실천을 해야 한다. 안 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시작하라고 거듭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습관이 충분히 만들어질 만한 토대인지 준비해야 할 토대는 무엇인지 두루두루 살피는 시간으로 첫 달을 보내면 좋다. 이게 대부분 습관 형성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당신이 습관 디자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이유다

https://taling.me/vod/view/44488


습관 디자인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https://open.kakao.com/o/ge0HvV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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