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능의 눈으로 습관으르 생각해야 하나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기 전까지 여러분이 하는 행동 중 습관이 아닌 것은 몇 개가 있을까요?
아마 오늘 자기 전에 한 일을 어제도 작년에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우리 행동의 99퍼센트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그런 하루 습관 중 몇 개를 결심하고 습관으로 만드셨나요?
대부분은 언제 습관이 만들어졌는지조차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습관은 뭔가 노력하고 결심해서 만들어지기보단 어느 날 만들어져 있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는 습관의 속성 자체가 본능적이라는 뜻입니다.
본능은 습관을 우리 몸의 생존을 위해서 만들어요. 그 말은 우리 몸의 생존에 위배되는 행동은 습관으로 잘 안 만들어준다는 거죠.
마치 우리 안에 강아지 한 마리가 습관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강아지는 오늘만 살 것처럼 사는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개체죠.
우리가 결심하고 노력한다고 습관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안의 강아지는 도대체 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 이를 위해 힘들게 노력해야 하는지 크게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그 행동이 당장 나를 즐겁게 하는지 위협하는지, 더 효율적인지 정도만 판단할 뿐입니다. 이런 기준에 미달된 행동은 그래서 습관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본능은 다이어트처럼 나를 불행하게 하는 미래를 위한 목표를 거부합니다. 왜 재미도 없는 트레드밀에서 달려야 하는지 왜 맛있는 것 대신 맛없고 퍽퍽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왜 미래를 위해서 오늘을 희생해야 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를 습관화하지 못하고 대신, 억지로 억지로 노력하고 의지력을 다하고 동기부여를 시켜서 목적을 달성하느라고 고생합니다.
본능의 수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의 행동이 나에게 즐겁고 덜 위협적이고 효율적이어야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목표를 위한 행동을 본능의 언어로 변환해야 습관이 만들어져요.
노력과 동기부여와 의지력은 이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반대로 본능과는 거리가 있는 도구죠. 그래서 내가 매일 괴롭지만 참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 말은 습관으로 만들고 있지 못하단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