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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

인슐린 저항성은 뭐고 인슐린 민감성은 무엇인가요? 이게 다이어트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도대체 정확한 원리를 모르겠어요.


인슐린의 정체는 다음과 같아요.


이전 세트포인트를 설명하면서, 우리 몸이 오랜 시간 정제 음식에 노출되어 있으면 내분비계 시스템이 망가져서 세트포인트가 무너진다는 것을 말씀드렸어요. 망가진 시스템의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입니다. 주로 포도당을 근육에 저장시키고, 간에서 포도당 생성하는 것을 막으면서, 지방 세포가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억제하고 축적하는 것을 유도해요.


인슐린은 혈관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이 세 가지를 하는 이유는, 몸 안에 들어온 포도당이 혈관에 일정 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염증이 높아져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동화' 호르몬이라고 불려요.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호르몬이라는 것이죠. 인슐린은 소화기관에서 우리 몸에 포도당이 흡수되면서부터 췌장에서 나오기 시작해요.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단 말은,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인슐린 민감성이 낮아진다고도 표현해요. 즉 몸에 인슐린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면서 세 가지 일이 벌어져요.


첫 번째는 평소보다 인슐린이 더 많이 나오게 돼요. 두 번째는, 몸이 높은 혈당을 유지하게 되면서 혈관에 염증 수치가 높아져요. 세 번째는, 높은 인슐린 수치로 인해 지방의 사용이 억제돼요.


인슐린 저항성은 왜 생기나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혈당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주로 생깁니다. 이를 주인에게 직접 배달해야 하는 택배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택배가 오면 반갑잖아요. 그런데 너무 자주 온다면?


귀찮아지죠. 그래서 집에 없는 척하고 안 받아주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죠. 이를 일종의 택배기사 저항성(인슐린 저항성)이에요. 택배회사에서는 곡 주인에게 전달해야 하는 택배니 인원수를 더 늘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인슐린 저항성은 왜 다이어트를 방해하나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상태란 말은 달리 이야기하면 지방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몸이라는 뜻이에요. 높아진 인슐린이 지방 분해를 억제하니깐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이 지방은 잘 쓰지 못하고 탄수화물의 양은 기초대사를 유지하기에 턱없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버립니다. 똑같이 먹어도 점점 살이 빠지지 않는 살찌는 체질이 된다는 이야기죠.


여러분의 지방을 냉동고로 혈당을 신선식품 냉장고로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이 만약 20층에 사시는데 냉동고(지방)가 1층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매일 먹는 신선식품(혈당) 냉장고는 20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고, 평소 음식을 택배로 배달해서 먹는다면 어떨까요?


전적으로 음식을 택배에 의지해서 먹게 될 거예요. 1층의 냉동고에 아무리 많은 음식이 저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빼서 먹기 너무 귀찮으니깐요. 그런데 다이어트한다고 택배량을 줄인다? 초반엔 1층까지 내려갔다고 올 수도 있지만 점점 귀찮아지니 그냥 집에 있는 음식 중에 맞춰서 먹게 되는 거죠. 즉 소비량을 줄이게 됩니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인슐린 저항성의 극복이 필수


그래서 다이어트는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해내야 합니다. 그 극복의 방법으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나오는 것이고요. 오랜 기간 성공하는 사례를 내온 다이어트는 필수적으로 이 원리가 잘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체중이 내려가서 내가 원하는 몸무게가 되었다고 해도, 인슐린 저항성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요요가 엄청 쉽게 옵니다. 이 인슐린 저항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다음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다이어트 습관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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