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런 증상이 있으신가요?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하루 종일 뭔가 먹는 편이에요. 많이 먹지는 않지만 식사보다는 군것질거리를 입에 달고 살아요. 살이 엄청나게 찌지는 않는데 배만 나오기 시작했어요. ㅠㅠ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이전 칼럼에서 이야기했던 인슐린 저항성이란, 근육에 포도당을 주입시키는 인슐린을 세포가 저항하면서 필요 이상의 인슐린이 혈관 속에 존재하면서 췌장이 혹사되고 지방의 사용이 인슐린의 방해로 낮아지는 상황을 말해요.


이게 너무 심해지면, 췌장 기능이 망가지면서 대사증후군을 지나 심지어 2형 당뇨병까지 불러오는 증상이에요. 평소 공복 혈당이 높게(정상치 80~99ml/L 이상) 1년 넘게 유지되면 당뇨 올 확률이 10%나 된다고 하죠.


다른 곳에 비해 배가 유난히 나와요


복부비만은 정확하게 말하면 배 안쪽 내장지방입니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훨씬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인데, 유리지방산을 내뿜어서 인슐린이 세포에 포도당을 흡수시키는 것을 방해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다리가 엄청 가늘고 날씬한테 상체 비만 특히 배가 나온 분들 중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살이 많은 분들은 겉보기엔 안 좋을진 몰라도 인슐린 저항성 면에서는 더 나은 편이죠.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파요


저항성이 높으면 포도당 흡수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식사로 포도당을 세포가 흡수하지 못하니 분명 적정량을 먹었음에도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소위 이야기하는 '가짜 식욕을 느끼게 됩니다.


위장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뭔가 허기지고 이 배고픔이 자주 느껴진다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식사 후에 꼭 고당도의 후식을 찾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무기력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요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마치 에너지를 오로지 '포도당'밖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제한 조치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시면 좋아요. 혈중 높은 인슐린은 지방세포가 지방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버려요.


제때 써야 할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니, 몸의 입장에서는 활동을 줄여, 소비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음 방법입니다. 즉 기초대사의 하락이 자연스레 하루 종일 무기력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형태로 발휘되죠.


다이어트가 잘 안돼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상태에서 다이어트한다고 적게 먹으면, 지방을 잘 쓰지 못하는 몸이라 잔뜩 쌓인 지방을 그림의 떡처럼 잘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적게 먹는다고 몸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낮은 기초대사량인 상태에서의 다이어트는 손발 다 묶고 달리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오랜 시간의 칼로리 소모성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기아 모드로 쉽게 변하게 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중 높아진 인슐린은 지방세포가 유리지방산을 내뿜게 만들어요. 이 지방산들이 간으로 몰려가면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내 간이 비알콜성 지방 간인 푸아그라가 되고요 ㅠ


또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덩달아 상승하고, 혈관벽이 경화되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현상이 생기게 되죠.


다낭성난소 증후군과 발기부전


여성들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생겨요. 실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분들 중 70%가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원하는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발기부전을 겪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고 남성에게는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과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이죠.


다이어트 방법론에 앞서 저항성 증상을 살펴본 이유


게다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요. 문제는 이런 큰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 당뇨가 생기고 나서는 다시 원래로 돌아가기가 어렵죠.


다이어트와 인슐린 저항성 극복에 대한 글을 이어나갈 건데, 그전에 조금 더 증상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다음 글로는 각각 유명한 효과적인 다이어트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말하려고 해요.


다이어트 습관 디자인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