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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디자인 김용환 Sep 11. 2022

초고도비만인이 오히려 근손실을 반가워해도 되는 이유

솔직히 손실하고 싶은 근육 부위들 있으시잖아요

생각보다 살은 빨리 빠지고 있는데, 인바디로 보니 근손실도 엄청나더라고요. 나름 열심히 단백질 먹고 운동한다고 했는데 지방과 같이 살이 빠지니 조금 아쉽네요.


우리는 근육을 사용한 활동으로 하루 대사량의 25%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루의 활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비운동 활동 대사와 운동 활동 대사. 이 두 가지의 대사는 하루에 최대 25%의 총 대사량을 차지하죠. 


여러분이 일어나서 양치하고 외출하고 걸어가고 설거지하고 공부하고 다리를 떨고, 하는 모든 운동이 아닌 활동과 운동이 하루 에너지의 1/4을 소모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 활동을 무엇으로 할까요?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 존재 목적은 체중을 버티는 것이기에 살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빠진다


근육이 생성되어서 유지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바로 이런 활동에 '버티기' 위해서입니다. 자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매일의 움직임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근육들이 운동 없이도 유지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시 이 근육들을 다 지켜내야만 할까요? 아닙니다. 그런 근육 중의 하나가 대표적으로 종아리 근육입니다. 운동 없이도 굵은 근육질의 종아리를 가지고 있는 고도비만인은 굳이 살이 빠지면서 종아리 근육을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몸에 불필요한 근육들은 (미용상으로도)  손실되는 게 자연스럽다


즉 몸무게가 빠지면서 몸을 세우고 지탱하기 위해서 매일 들어갔던 많은 근육들이 빠지게 됩니다. 이건 오히려 자연스럽고 순리대로 내버려 둬야 할 근손실입니다. 오히려 미용상으로는 장려할만 하죠.


마치 다리에 금이 가서 오랜 시간 휠체어 생활이나 깁스 생활을 하게 되면 움직이지 않았던 다리가 얇아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고도비만은 근손실보단 감량에 더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초고도비만인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운동 시 관절 연골 인대 파손


반대로 근육을 지킨다고 무거운 중량의 하체를 사용한 운동을 하게 되었을 때, 근육은 당연히 지켜지고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겠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관절 연골 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 아프면 살 빠져도 유지를 잘 못합니다.


그래서 가장 고도비만인에게 좋은 운동은 걷기와 스트레칭 혹은, 헬스장에서 본인의 체중이 아니라 머신을 사용한 근력 운동입니다. 특히 레그 컬이나, 힙 어브덕션, 등의 하체운동은 나중에 중량운동을 하더라도 보조 운동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운동은 작은 양으로  자세교정과 습관 형성에 포인트를 둔다


그래서 저는 고도비만이신 분들 특히 운동을 별로 안 해오셨던 분들은 처음 코칭할 때 운동 자세를 코칭하긴 하지만, 항상 맨몸을 기준으로 , 5분 이내의 자세를 교정하는 것과 매일 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그리고 살 빠지는 것은 온전히 '식단'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운동을 매일 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운동이 쉽다는 감각이 생기고 습관으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정체기에 돌입했을 때 근력운동을 추가하기도 쉽습니다. 


식단 8에 운동 2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일단 살을 빼십시오. 그러면서 운동을 차근차근 추가해나가시면 됩니다. 다이어트는 원래 식단 8  운동 2입니다. 운동이 없어도 80%를 차지한 식단의 힘은 당신을 충분히 초고도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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