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이제 슬슬 옷이 두꺼워지는 시기입니다. 드러나는 시기여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몸을 단련시켰던 사람들의 다이어트 인증 비율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데요. 다들 내년을 기다리시는 거죠. ㅠㅠ
우리는 다이어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지방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역할 중 단지 '저장'으로서의 기능에만 몰입합니다. 하지만 지방은 체온 보호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인 즉, 이제 여러분의 몸은 살찔 준비를 해나간다는 겁니다.
몸은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서 체지방, 특히 피하지방을 쌓습니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에는 우리가 큰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1~2kg의 체중이 변합니다 여름에는 그 정도 빠지고요. 겨울은 그 정도가 찌게 됩니다.
즉 무의식적으로 조금 먹게 하거나 덜 먹게 해서 체중을 변동시킵니다. 그래서 계절이 변하는 시기 즉 환절기를 기점으로 몸은 소비 모드와 저장 모드를 따로 가지게 됩니다. 괜히 말이 가을에 살찐다는 게 아니죠.
이를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영'인데요. 수영은 운동으로 빠지는 에너지만큼이나 체온이 뺏겨서 빠지는 체중이 많습니다. 겨울에 수영장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부르르 떨면서 추운 물에 적응하는 동안 에너지 소비가 되는 거죠.
문제는 수영을 오래 하게 되면, 식욕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겁니다. 몸도 지속적인 추운 날씨에 적응하게 되어서 피하지방을 조금 더 잘 쌓는 체질로 몸을 바꾸는 겁니다. 열심히 수영하시는 분들은 그러니까 몸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오래 겨울을 보내는 거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중의 하나가 바로 세틀링 포인트입니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정해지는 몸무게가 있고(세트 포인트) 이와 상관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바뀌는 몸무게가 존재하죠. 이를 세틀링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큰 차이로 온도가 바뀌는 시간에 생기는 식욕의 변화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이 때는 다이어트의 성공이 기존 몸무게의 유지라고 할 수 있어요. 그 틈에 낀 추석이 공교롭게도 많이 먹는 시간이죠.
좋은 다이어트는 날씨의 변화를 염두에 두는 다이어트 입니다. 우리 몸은 이런 변화를 스트레스로 여기거든요. 이를 염두에 두고 다이어트 하기 좋은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꼭 목표로 하는 성공이 있기를 응원합니다.
다음 글은 소위 '급찐급빠' 즉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빼야한다는 말이 가진 함정에 대해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