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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디자인 김용환 Nov 07. 2022

채소가 식욕을 줄여주는 건, 포만감 때문만은 아닙니다

채소를 먹는 게 고역이에요. 반찬으로 먹으려 하니 간이 너무 세고, 따로 먹으려 하니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선뜻 손이 가지 않네요. 칼로리에 맞추면 채소가 적더라도 괜찮지 않나요?

괜찮은 다이어트 방법에서 '채소'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영양' 때문이다


어떤 다이어트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들은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이 바로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겁니다. 자연식물식부터, 일반식, 그리고 키토제닉, 저탄고단 등, 영양소의 비율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채소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더 드시라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채소의 섭취가 단순히 다른 음식과 함께 들어오는 음식 양이 많아짐으로써 배가 쉽게 불러지니 금방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채소의 역할은 사실 '영양'에 있습니다. 


우리는 영양은 충분하지만 미량 영양은 부족한 환경에 살고 있다


현대인들의 질병으로 새롭게 각광받게 된 이 '비만'이라는 병(?)은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게 우리에게 인지시켜 주고 있어요. 우리가 아무리 밥 사 먹을 돈이 많이 없고 아껴 써야 하는 상황이 있어도, 적어도 탄단지가 부족할 일은 없다는 거예요. 비율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에너지는 충분하단 거죠.


하지만 이 '미량영양소'의 부족은 많이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량영양소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이야기하는데요.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없고, 외부로 부터 섭취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미량영양이 부족하면 식욕이 높아지는 이유


양으로 치면 몸에서 10% 비율도 안 되는 친구들이지만, 이로써, 뼈가 유지되고, 세포의 물질교환이 일어나고, 탄단지가 실제로 몸에서 소모되거나 전환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바로 미량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이 미량 영양소가 부족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식욕이 늘고 더 많이 먹게 됩니다.


희한하지만 그리 낯선 일은 아닙니다. 가공된 음식이 많아졌기 때문에 과거보다 채소 섭취가 줄었을뿐더러, 채소 안의 미량영양소가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줄었기 때문에 몸은 음식 섭취량을 늘려 이를 보충하려 합니다.


미량영양소는 영양(장작)을 더 잘 사용하게 하는 불쏘시개다


그래서 음식 섭취가 본능적으로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미량영양소를 신경 써서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식욕 조절이 더 수월해진다는 거죠. 다음에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과일이 칼로리가 꽤 됨에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량 영양소를 잘 먹어주게 되면 비유컨대, 몸에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라는 큰 장작들을 조금 더 잘 태우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불쏘시개들을 잔뜩 구비하게 되는 겁니다. 연소가 잘 되는 몸은 그만큼 기초대사량도 올라갑니다.


일본의 환자들이 채소수프를 먹었더니 부작용이 체중감소?


그래서 치료의 방식으로 채소를 잘게 잘라 수프로 먹는 방식이 일본에서는 실제 암이나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그렇게 아침마다 한 컵의 채소 수프를(심지어 맑은탕) 먹는 분들의 부작용(?)이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체중감소입니다.


채소를 잘게 잘라 끓여도 생각보다 미량영양소 파괴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포벽이 열에 의해 약화되어 미량영양이 더 쉽게 용출되고 흡수가 잘 되게 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을 위해 한 스푼의 올리브 오일까지 넣으면 금상첨화!


어떻게 하면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채소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 정 안된다면 보조영양제 등의 제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과량을 먹기 쉽고, 채소 먹는 것만큼을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하루 채소 섭취량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음 주제는 바로 논란의 식품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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