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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디자인 김용환 Aug 30. 2018

나쁜 습관은 정말 나쁜 습관일까?

사실 습관은 억울하다


강의에 오는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만들고 싶은 습관은 사실 정확히 말하면 없애고 싶은 습관들이다.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했더니 반대로 습관을 없애달라는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오히려 되묻는다. 그게 정말 나쁜 습관인가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손톱 물어뜯기는 과연 나쁜 습관일까? 머리카락을 돌돌 마는 습관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폭식하는 습관은?


대부분의 고민으로 털어놓는 나쁜(?) 습관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때가 많다. 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동이라는 것.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우리는 위의 행동을 한다. 지금 바로 손톱을 살짝 깨물어봐라. 당신의 턱의 근육을 사용하는 것만큼 조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식도를 통해 장에 음식을 넣는 행위는 실제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보상'을 주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친 상황에서 달콤한 보상을 주는 도구다.


즉 특히 의도하지 않고 만들어진, 나쁜(?) 습관들은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 몸은 특정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나쁘다 라는 라벨을 쉽게 붙이긴 어렵다.


아마 나쁘다 라는 기준은 '남이 나에게 지적한' 혹은 '사회에서 나쁘다고 규정한.' 습관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행동이라서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런데 무작정 위의 행동들을 못하게 했을 때 반드시 몸에는 부작용이 온다. 풍선효과처럼 그 행동을 막게 되면 또 다른 행동이 생긴다. 그래서 습관에 쉽게 나쁘다는 표현을 하기 이전에 왜 그 습관이 내게 생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냥 아랫돌 빼서 위에 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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