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작게 꾸준히 반복하는 일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
습관은 실제 뇌가 변하는 물리적인 현상이다. 내 머리 속에 뇌가 습관을 위한 신경을 실제 물리적으로 구성한다는 말이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다. 반복된 행동. 잡다한 설명을 걷어내고 남는 본질은 이것이다. 반복된 작은 행동. 여기서 작다는 상대적이지만 기준 하나가 있다. 안 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작아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아무리 해줘도 설득해도 사람들 대다수는 습관을 만들지 못한다. 아니 의도적으로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실패한다. 실제 강의를 통해서 만난 수백 명의 사람들 중 습관을 1개라도 의도적으로 만든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평생, 바라는 습관 1개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에 반해 목표 달성은 수백수천 개를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목표 달성을 위해 했던 행동은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목표를 이미 성취해서 더 이상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거나 혹은 다른 몰입해야 할 목표가 생겨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없어진 경우 등이 있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바로 목표 달성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습관 형성에 가장 방해가 되는 '스트레스'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가 거의 없다시피 한 습관은 정말 쉽게 만들어진다. 목표 달성이 뚜렷한 게다가 시간제한까지 있는 습관은 안 만들어진다.
우리 몸이 그런 면에서 참 교묘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강한 성취동기에 의해서 반복하는 일이 오히려 습관과는 가장 멀리 있게 된다.
그렇다면 목표도 달성하고 습관도 만드는 일석 이조의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의 전환이다. 반복하는 행동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이다. 이는 목표를 제거하는 게 불가능한 인간의 인지력을 역이용한 방법이다. 코끼리는 절대로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해보자. 절대로 코기 긴 아프리카 초원의 회색빛에 진흙이 발에 묻은 코끼를 생각하지 말아보자. 과연 코끼리가 생각나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그래서 시선을 돌려줘야 한다. 목표를 바꿔줘야 한다. 코끼리가 아니라 현재 내 손을 바라보자.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가 하는 내 손을 바라보자. 손가락 마디마디가 어떻게 구부러지는지 관절이 다른 손가락과 다른 엄지를 관찰해보자.라고 이야기하면 어느새 인지하는 것이 손으로 상당히 전환될 것이다. 코끼리는 저 멀리 사라진다.
책을 50권 읽고 싶은 사람은 목표를 50권읽기에서 책 읽기로 전환해보자. 책상에도 핸드폰에도 책 첫 페이지 읽기를 써놓고 목표를 계속 시선 안에 둬보자. 신기하게도 목표는 그 행위에 적용되고, 특히 행동이 스트레스를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습관이 된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목표를 성취하는 지름길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당신의 목표는 습관을 막는 첫 번째 강력한 장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