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습관 만들기 좋은 계절인 이유

소인에겐 아직 9개월이 남았나이다.

by 습관디자인 김용환

새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벌써 두 번이나 지나갔다. 결심에 도움을 준 일출은 잊힌지 오래다. 결심한 행동은 3월 안쪽에서 벌써 멈췄다. 모든 새로운 시작은 설렜지만 벚꽃이 피기 전 멈췄다. 놀러가고 일하기 바쁠 때 언제 습관을 만들겠나. 매년 반복되는 흔한 일들이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 1월 2월 3월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습관'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의 수가 0에 가까워졌다.


당연하다. 결심한 일들을 이미 이룬 것이 아니라면, 벌써 많은 실패를 경험한 것이다. 우리의 본능은 효율성을, 위협 다음으로 가장 중시 여긴다. 다이어트든 공부든 책 일기든, 효율이 너무 좋지 않다. 들이는 노력대비 빨리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결과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효율성이 떨어지니 행동을 멈춘다.


하지만 '습관'으로 만들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말은 달라진다. 평생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게 무의식적으로 매일 진행되기를 바란다면 해결책은 사실 쉽다. 지금을 새해처럼 여긴다. 그리고 1월에 결심한 계획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지 수정해서 4월에 다시 시작한다.


강의를 듣고 1월에 습관을 같이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벌써 '습관화'하여 매일 원했던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2월에도 3월에도 그렇다. 그리고 4월에도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원하는 습관을 행동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습관에 대한 내용도 비슷하면서 다 다르다. 환경을 바꾸고, 멘탈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계획 실천에 대한 습관을 들이고, 지각하는 습관을 없애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책읽고, 수면습관을 만들고, 식이습관을 만들고 있다.


이 사람들의 차이점은 단지 나를 다른 달에 만났다는 것 정도. 그외에 날짜는 습관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친다는 그 어떤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아마 5월에 만나는 사람도 그럴 것이고 매달 만나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히려 나의 코칭 방식이 늘어 더 습관을 잘만들게 되면 모를까.


습관이란 결국 관성적으로 어떤 행동이 내 안에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를 1,2,3 세 달에만 몰아넣는 것은 이상하다. 그리고 그 시간 내에는 보통 습관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번 새롭게 습관을 만들려는 분들을 보면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관성에 기분이 한껏 좋아지곤 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에 나도 잔뜩 고양되어 많은 응원과 힘을 얻는다. 성인들이 자신의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하고 매번 봐도 질리지 않게 좋다. 중독이다.


오늘은 시작하기 좋은 4월의 어느 날이다. 다음 달에도 비슷한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그 날도 시작하기 좋은 어느 월의 어느 날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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