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신에게 나를 바꿀 기회를 허락해주었는가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은 비슷한 지점에서 낭패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선의'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는 행위를 한다. 상대는 그런 선의에 의한 도움을 받고 고마워할 수도 혹은 딱히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도 혹은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꼰대 혹은 오지라퍼의 탄생 배경에는..
감정이나 일로 엮이지 않은 '남'은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에 의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그런데 그게 남의 일이 되어버리면 좀 더 객관적 시각이 되는 것이다.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의 특징이 여기서 발휘된다. 굳이 상대에게 그 객관적인 시각을 전달해주고 상대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 "야 너 이것만 바뀌면 정말 좋을 텐데."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당신의 조언을 원하지 않는다.
문제는 상대는 그것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말에 의해서 바뀌지도 않는다. 주된 목적이 상대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그 목적조차도 달성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냥 괜히 남의 일에 참견하고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좋은 일이라 하지만 욕먹는 것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당신의 선의를 욕하는 것은 아니다.
오지라퍼(오지랖 넓은 사람들)를 위한 변명은 있다. 당신들은 정말 '선의'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뭔가 자기의 이익을 위한 거라면 그리 떳떳하게 참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참견함으로 인해서 얻게 되는 보상조차도 '심적'인 만족감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선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참견해봤자 상대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 목적은 달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답답한 오지라퍼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이렇다. 오지랖을 부리기 이전에 먼저 상대와 암묵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
합의의 방식은.. 신뢰 관계의 형성.
암묵적인 합의에 담긴 뜻은 이렇다.
도움을 주는 상대는
"나는 진심으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변하고 싶다면 진심으로 도와줄 마음이 있다. 하지만 원치 않는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
도움을 받는 상대는
"나는 이 지점이 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당신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합의가 안 되면 꼰대다.
암묵적인 합의는 다른 말로 하면 신뢰관계의 형성이다. 이 관계가 형성이 되면 그때부터 이 둘은 시너지가 되기 시작한다. 이 전까지 둘의 관계는 꼰대와 꼰대가 싫은 사람에 불과하다.
아쉬운 사람이 을이다.
결국 아쉬운 사람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급한 사람일수록 상대가 합의하지 않은 관계에 다가서면 더더욱 고통에 시달린다. 결국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기에.
선택과 집중이 오지랖과 연동되면
그리고 아쉽지 않아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의 묘리가 담긴 오지랖은 엄청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된다.
내가 변하는 게 상대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빨리 남을 바꾸는 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내가 바뀌면 된다. 내게 상대가 변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없다면 만들어서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혹은 상대가 변하지 않아도 되게끔 내가 변하는 방법도 있다.
도움을 줄 가치가 없는 사람이 있다.
이런 과정을 겪게 되면 알게 된다. 사람 변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이고, 나조차 변하기 힘든데 남보고 변하라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또한 세상엔 도움을 줄 가치가 없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것을. 굳이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당신을 갈아서 도움을 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