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을 하자니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좋아! 지금부터....하아.. 덥고 귀찮아...
이제 따뜻한 보단 뜨거움이 어울리고, 시원함보다 후텁지근함이 어울리는 계절이 오고 있다.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많은 생체변화를 일으킨다. 생각해보자. 이제 저녁 8시가 어둑어둑하지 않다. 하루 종일 온도와 습도가 높다. 계절의 변화는 '환절기'라는 말로 자주 불린다. 환절기는 면역, 혹은 질병과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즉 환경이 몸에 주는 부하가 크다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몸은 크고 작은 비상사태를 선언한다. 짜증이 늘고 컨디션이 뒤죽박죽이 되고 수면이 고르지 않다.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존에 꾸준히 이어지던 일상조차도 평소처럼 진행되기 어렵기 마련이다. 유지하는데만 해도 노력이 든다.
이때 본능적으로 행동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가장 뒤로 밀리는 것은 최근에 새로 시작한 일 혹은 앞으로 새로 시작할 일이다. 즉 무언가 결심을 하고 새로 시작하려고 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습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존 반응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특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의 입장에선 새롭게 만들려는 습관이 기존에 진행되던 것이 아니고, 평소 행동조차도 버겁기 때문에 새로운 일 자체를 평소보다 더 큰 스트레스로 여기게 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습관을 여름에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계절과 온도의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크기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일찍 밝아지는 하늘을 위해서 암막 커튼을 달고, 잠자리를 미리 시원한 환경으로 만드는 노력, 내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충분히 물을 마셔주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해주기 등이다.
너무 뻔한 행동들인가? 그런데 이렇게 여름을 대비하는 행동들의 조합이 결과적으로 평소의 스트레스 수치를 상황에 비해 더 낮게 유지하게 해 주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줄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자신의 끈기 의지력의 문제로 돌리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환경을 극복해 왔지만 여전히 환경만큼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드물다.
재빠르게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황으로 만들자. 그리고 새로운 행동(목표)을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마치 '1~3'월에 시작하는 것과 비슷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