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우리 습관이 무너지는 이유

간단하다. 시작점이 안 보이는 거다.

우리가 보통 오해하는 것이 습관이란 게 단순히 특정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벌어지는 대참사가 무엇이냐면, 꾸준히 잘하던 행동이 특정한 날 예를 들어 추석이나, 설날, 혹은 특정 공휴일, 휴가 이후 무너지는 것에 절망해버리고 습관이 무너졌다고 다 때려치는 것이다.


습관 코칭을 할 때 기간이 설날이나 추석이 껴 있는 경우 이러한 습관 무너짐이 도미노처럼 일어난다. 감정적 무너짐에 그분들도 힘들고 그것을 수습하느라고 나도 힘들다. 정말 습관이 사라진 것일까?


아니다. 습관이 사라진 게 아니다. 습관의 시작점 즉 신호가 잠시 사라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주일에 출근길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주말에는 책이 잘 안 읽힌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시작점은 '지하철 타기' 였기 때문이다. 습관은 이런 시작점과 결합되어 있다. 그래서 그 시작점이 없으면 시작이 잘 안 된다.


우리가 겪는 그런 특정한 날에는 시작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낯선 다른 시작점(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풍성한 음식, 운동과는 거리가 먼 놀기, 등등)으로 인해서 그와 이미 결합되어 있는 다른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동이 없어진 게 아니다. 시작점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을 복원하느냐? 간단하다. 그냥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언제 없어졌느냐 싶게 확 다시 드러나게 된다. 왜냐 다시 원래 일상의 시작점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시 출근을 하고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 일상이 진행된다. 그러니 복원이 쉽다.


단 하나의 이 일을 막는 장애물은 "망했다"라고 생각하는 내 마음이다. 그러면 이게 영향을 미쳐 현재까지 이어왔던 내 습관을 '효율성이 없는 행동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내 생각과 마음만 다르게 먹으면 된다. 없어진 게 아니라고 잠시 안 보인 거라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습관의 끝판왕, 다이어트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