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하는 것은 사실 노력의 비중이 크지 않다.
사람들의 자수성가 스토리에 쉽사리 성취 못할 성과에 관해, 노력과 의지력의 역할이 많이 부풀려져 있음을 자주 느낀다. 생각보다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환경과 타고남에 많이 달려있다. 괜히 강점 코칭에서 본인의 강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게 아니다. 애초 타고난(환경 포함) 이를 타고나지 않은 이가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습관이란 나의 행동을 자동화시키는 것이기에 나를 후천적으로 타고남과 비슷하게 바꿔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습관의 원리에 대한 이해와 이에 따른 실천이 필요하다. 그런 방향으로 습관 강의를 하는데, 여기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오늘 습관 강의 중에 노력과 의지력으로 습관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설명할 때 이런 질문이 있었다.
이종룡이란 분은요. 2시간만 자고 엄청난 의지력과 노력을 가지고 평생을 일하면서 살았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습관으로 만든 게 아님에도 평생 노력과 의지력으로 열심히 하셨잖아요. 이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한 건가요?
알고 보니 큰 빚을 지고 이를 22시간 알바를 해서 갚으시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이었다. 내가 이야기한 건
그분은 빚이라는 호랑이가 뒤에서 항상 쫓아오셨으니 가능한 거예요. 비슷하게 하시려면 평생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게끔 배고픈 호랑이라는 환경을 뒤에 두시면 됩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아직 의문이 안 풀렸나 보다.
꼭 그런 것만이 아니라 뭔가 뛰어나게 의지력과 노력을 남들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잖아요.
라고 반문한다. 그래서 대답했다.
물론 일정 분야의 재능의 남들보다 뛰어나서 남들보다 쉽게 성취를 하고 노력 대비 얻는 것들이 꾸준해서 계속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재능이나 환경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이를 습관으로 진행하시는 게 적어도 뛰어난 사람 80%까지는 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보고 자신의 롤모델로 삼는 경우 쉽사리 그들의 환경과 타고남을 마치 노력으로 쉽게 극복 가능하다고 착각한다. 오히려 그들과 가까운 성취나 성장을 거머쥐려면, 먼저 자신이 발을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