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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엘라 Aug 17. 2020

코로나 시대, 달라진 영유의 모습

Put Your Mask On만 하루에 수 백 번  

급격하게 바뀐 거라곤 팬대믹이다....


코로나로 작년과 내가 있는 기관은 상당하게 변했다.

그 영향으로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꽤나 힘든 한 학기를 보냈다.

바뀐 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마스크 착용, 수업 비중, 집중력 



먼저, 마스크 문제이다.

Put Your Mask On!


아마 코로나 이후에 영어를 실강으로 더 접하는 친구들은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자부한다. 선생님이 눈 앞에 있는데도 코와 입이 마스크에 가려져 얼굴못 보고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식사 시간엔 밥 먹기 전에 손 씻고 마스크를 보관함에 넣는 과정이 추가되었다.

재채기라도  아이는 마스크를 벗으려 할 것이다. 마스크에 습기가 차고 냄새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여분 마스크가 가방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다면 그 상태로 쭉 생활해야 한다. 어쩔 수 없지만 마스크 쓰라고 잔소리를 해야 한다.

선생님들도 마스크를 벗고 아이들과 있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수업할 때나 이야기할 때 아무리 소리를 크게 내어도 마스크에 소리가 막힌다. 귀만 먹먹하다. 만성 두통이 생겼다. 아이들과 하는 식사도 거의 3분 만에 흡입이다. 먹으면서 식사 지도를 할 수 없기에..



두 번째, 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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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유아기관에는 예, 체능 계열 외부 강사님이 오신다. 우리 기관에도 음악, 창의, 체육 선생님이 오시기로 예정되어있었다. 하지만  다른 기관도 돌아다니시는 특성상 한 학기 동안 외부 수업은 없었다.

그 시간은 내가 채워야 했다.

한 달 반이나 늦은 진도를 따라잡느라, 교재 수업 위주로 진행했다.

대부분 기관 생활이 처음인 아이들 열댓 명을 모아놓고, 가만히 앉아서 낙서도 하지 말고 교재만 하라고 하니.. 통제될 리 없었다.  2배속으로 진도는 아이들도 나도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있었다.




세 번째 이건 엄마들에게도 말 못 할 치명적 사실이다.

Listen please!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읍소 정도는 해야 귀를 손에 대고 들을 준비를 한다. 2~3개월은 더 지나야 안정이 될 것 같다.

사실 ..  낮은 집중력은 당연한 결과다.

교실에는 상마다 가림막이 있다. 선생님을 보기 위해서는 가림막도 뚫고 앞자리 앉은 친구 머리도 제쳐야 한다. 이럴 때 아이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보거나, 선생님 말 듣기 자체를 포기하거나.



하원 해도 별로 집중할 거리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키즈 카페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안 되니, 집에만 있는다.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재미가 없다. 뛰지도 못한다.

숙제는 매일 해야 한다.



바뀐 상황에서 최대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영어 유치원 시스템은 뭔가 잘못되었다. 소통이 막혔고, 다양한 자극이 줄었다.


남은 방법은 하나다.

효과적으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



최소한 올해는 이상적인 영어 유치원 고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내야 한다면,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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