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나갈 숙제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해주세요.
선생님들이 A4용지를 들고 우왕좌왕 분주하다.
오후에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아슬아슬하게 문을 열던 우리 원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음 주 숙제거리를 두고 건강하자는 말을 뒤로 하고 퇴근을 했다.
지난 주 부터 같은 계열의 유치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물론 그냥 문을 닫으라는 건 아니다.
비대면 수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어리게는 12개월 부터 많게는 50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하는 건 말도 안되기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라는 말은 곧 일시적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
3월에 이어 또 다시 1주일 동안 백수가 되었다.
사실 말이 1주일이지, 3월처럼 한 달 반 정도는 지나야 할 지도 모른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일하고,
공연도 가고,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삶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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