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를 잘 살아간다는 것

경력단절 엄마, 다시 꿈을 찾아가다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박정민 씨는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그리며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치열하게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결혼, 임신 그리고 출산을 하면서 지금은 엄마의 경력을 쌓고 있는 주부입니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며 엄마인 본인도 함께 성장하길 꿈꾸는 건강한 욕심쟁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내고자 하는 욕심은 차고 넘쳤으나 정작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많은 생각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의욕은 충만하나 실천력과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예를 들면, 육아하는 중간중간 ‘틈틈이 운동해야지, 책 읽어야지, 영어 공부해야지, 블로그에 일상 기록도 잘해야지’처럼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마음은 바쁘고 머릿속은 항상 복잡했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에 쫓기면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 사이에서 자주 방황하고, 밤이 되면 이루지 못한 많은 계획들을 돌이켜보며 속상해하고 좌절했습니다. 이런 좌절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덧 자존감도 점점 낮아져 갔습니다.


#습관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가 있지만, 엄마인 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소중한 내 아이도, 우리 가정도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나를 먼저 돌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보기에 그럴듯하고 거창한 계획 대신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나의 뿌리를 탄탄하게 할 수 있는, 작지만 기본적인 습관과 계획들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4월에 습관홈트 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그때부터 습관을 본격적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습관이 선물한 변화가 있다면?


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여성’이 되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활기차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꿈은 운동 습관 만들기, 꾸준한 글쓰기이고, 직업적 꿈은 재취업을 위한 기반 다지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꿈을 현실로 탈바꿈시켜 줄 습관 목록을 정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함께 하고 싶은 키워드를 뽑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제가 고민 끝에 찾아낸 인생 키워드는 바로 건강한 몸, 독서, 글쓰기, 영어입니다. 그리고이 키워드를 하루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좋은 습관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끝에 습관 3개를 엄선했는데요. 제가 현재 실천하고 있는 습관 3개는 공복 플랭크 1분 후 물 한잔 마시기, 육아 사진 일기 1줄 쓰기 그리고 영어 한 문단 듣고 받아쓰고 큰소리로 1번 말하기 이렇게 정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큰 고비도 있었지만, 이 작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을 포기하지 않고 1년 6개월 동안 실천했더니 점차 삶에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공복 플랭크 1분 후 물 한잔 마시기 습관으로 몸의 근력을 키워나가니 마음의 근력도 전보다 단단해졌고 육아의 고단함도 좀 더 수월해졌어요.


육아 사진 일기 1줄 쓰기 습관은 우리 지역 SNS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일상의 활동 그리고 육아 일상에 관해 글과 사진으로 차곡차곡 기록하며 나만의 스토리를 쌓여가고 있었는데요. 이 습관 덕분에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년 동안 우리 지역 ‘SNS 기자단’에 선발되어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기엔 엄마이기에 할 수 있었던 일상의 소소한 기록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습관을 지속하다 보니 엄마라서 꼭 해보고 싶은 영역으로 확대되었고 결국 ‘엄마의 시선으로, 아이의 발걸음으로’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습관은 늘 부담으로만 다가왔던 영어 말하기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혼자만의 영어공부가 아닌 함께 나누는 영어로 계획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역 도서관에서 ‘우리 아이 첫 영어동화’를 주제로 4회 연속 특강을 진행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주말 프로그램 "영어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습니다. 요즘은 그림책을 활용한 영어에 관심 있는 엄마와 유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하며 저의 직업적 꿈에 한 발씩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영어 그림책 읽어 주는 박정민 씨


#습관에 성공한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처음에는 넘치는 의욕과 ‘습관 성공률 100% 달성’처럼 1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고 습관을 실천해나가다 보니 성공 표시인 ‘O’가 아닌 실패 표시인 ‘X’가 생긴 날은 마음이 탁하고 풀어지는 거예요. 어차피 100% 달성도 아닌데 뭐. 하면서요. 그때까지만 해도 겉으로 보이는 결과와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의식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제 자신을 발견하고 ‘초심’에 대해 다시 생각했어요. 제가 습관홈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그 본질적인 목적에 대해서요. 누구에게 보여주기도 아닌,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모든 행복의 시작이자 근원인 ‘나 자신’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었음을 되새겼어요.


그리고 슬럼프를 겪는 이유와 요인들에 대해 분석을 했지요. 아직 육아가 주된 일과이다 보니 아이의 생활시간표 와 컨디션이 엄마인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아이가 아픈 날, 아이와 함께 있는 주말 등등 그래서 아이와의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엄마의 시간’에 3가지 습관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이의 기상시간보다 좀 당긴 ‘엄마의 기상시간’에 1분 플랭크 그리고 영어 말하기 습관을 먼저 하고 아이를 재우러 들어가기 전 아이가 잠시 노는 틈에 마지막 습관인 인스타그램에 육아 일기 쓰기를 마무리합니다. 아이를 재우다 같이 잠들어버리는 경우를 미리 방지하는 거죠. 물론 중간중간 변수가 있긴 하지만 나만의 루틴과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니 예전보다 한결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습관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그래프는 1년 6개월 동안의 저의 습관 성공률 그래프인데요. 첫 10개월 동안은 그래도 상당히 높은 습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11개월째부터 약 4개월 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습니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의 성공 그래프는 70% 이하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그리고 저는 어떻게 그 고난의 과정을 극복하고 다시 습관에 집중하고 꿈을 찾아가게 되었을까요?



#습관 실천하며 최대 위기는 언제 찾아왔나요?


습관 그래프에서도 눈에 띄게 보이다시피 아이가 기관 생활을 시작한 2019년 3월부터 한참 적응을 하던 4개월 동안이 습관 실천의 최대 위기였다고 생각해요. 제 마음과 정신이 아이의 적응에 초 집중되어 있던 시기라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피곤해서 나를 위한 3가지 습관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어요. 그러다가 밤이 되면 ‘아차차!’하고 습관을 실천하지 못한 사실이 떠올랐지만 피곤해서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정체기 동안은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습관을 실천했다기보다는 의무감에,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실천이었어요. 그리고 그때 생각했죠. ‘아! 아직이 습관들이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강화되기까지는 더욱 묵묵하게 노력하고 실천해야겠구나~’ 하고 말이죠.


바쁠수록, 정신이 없을수록 내가 더 기울이고 소중히 챙겨야 할 것이 바로 ‘내 일상을 묵묵히 잘 살아나가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히려 작은 습관 3가지를 잘 실천한 날의 하루가 더 정돈되고 편안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정체기에 빠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즉 습관도 올바른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습관홈트 프로그램은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나를 위해 24시간 중 하루 10분, 멋진 인생을 위한 디딤돌 같은 3개의 습관을 못하랴?’라는 배짱이 생기게 해 줍니다. 그리고 검증된 시스템과 뜻이 같은 동료들과 함께 실천했기에 제가 정체기에 빠져있었음에도 다시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삶에서 또 다른 변화가 생긴 것이 있다면?


습관을 실천하면서 생각과 태도에 대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첫 째,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합니다. 늘 의욕과 욕심이 많이 앞섰는데 습관 실천을 하면서 작지만 강력한 힘은 기본에 충실한 꾸준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둘째, 나, 그리고 내 생활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개의 습관 실천을 포함하여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내 삶을 위해 무엇을 더하고 빼면 좋을지에 대해 늘 생각합니다.


셋째, 나누고 공유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습관 아카데미’ 카페에서 여러 참가자들이 본인의 귀한 경험과 가치를 타인과 나누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에 긍정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 순간부터 공유하는 삶의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닮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엄마라서 마음속에 하고 싶은 것들을 참으며 나중을 기약하고 기다리고 계신가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작하세요. 너무 거창하게 말고 엄마라서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요. 머릿속에 떠도는 욕심과 의욕들 사이에서 '꾸준히' 해나가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을 추려내는 작업부터 해보세요.


시작은 작고 미약할지언정 그 작은 습관을 구체화시켜 실천해 나가다 보면 상상만 했던 일들이 하나씩 실현되어가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여러분의 작은 시작을, 그리고 여러분의 꿈을 힘껏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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