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에 대한 흔한 착각
최근 <습관의 완성>을 읽은 한 독자로부터 보상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독자 분도 보상이 중요한지 알고 하루 습관을 성공하면 5만 원씩 본인 통장으로 이체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처음 며칠은 돈이 쌓여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며칠 지속하다 보니 통장으로 이체하는 것조차 귀찮아져서 보상도 멈추게 되었고 덩달아 습관도 멈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습관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패턴 중의 하나인 것이죠.
이런 이유로 이메일을 통해 저에게 효과적인 보상 방법에 관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다음은 제가 그분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 내용인데, 왜 제가 습관의 완성으로 가는 90일 동안 4개의 보상 관문(Gate)을 설정하고, 그 보상 관문을 차례차례 통과할 때마다 자신에게 실제로 보상을 해준 후에 사진을 찍어서 인증하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으니 아래 글을 꼭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독자에게 보낸 이메일 답변>
우선 월급쟁이 부자들 제 강의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습관은 정말 지루한 여행인 것은 맞습니다. 게임처럼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으니 우리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가 많지요. 우리 마음은 열심히 뭔가 성취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런 나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마음 또한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두 가지 마음이 균형이 깨질 때,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시작되고 결국 중도에 포기하는 작심삼일이란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죠.
그래서, 적절한 보상이 중요한데요. 저는 습관홈트 참가자들에게 <습관 선언문>을 습관 여행 시작할 때 작성하라고 해요. 이 습관 선언문에는 나의 목표, 습관 목록, 그리고 보상계획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습관 시작하고, 3일, 21일, 66일, 90일에 총 4개의 보상 관문을 설정해 놓고 이 날을 통과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미리 정한 보상 선물을 하도록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사항은 바로 그 보상을 실제로 애쓴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증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입니다.
보상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눈치채셨나요?
보상의 시기나 보상의 선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나에게 그 보상 계획대로 보상을 해주었는가? 이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독자분도 하루에 습관 성공하면 5만 원을 적립했었다고 말했었는데, 일단 보상 금액이 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크레스피 효과를 나중에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5만 원을 매일 30일 적립했다면 총 150만 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달 뒤에 이 150만 원을 전부 1원도 남기지 않고 부자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습관에 성공한 사람처럼 느낄 수 있게, 전부 자신에게 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저지르는 흔한 착각 중 하나는 바로 보상으로 돈만 내 통장에 적립하면 보상이 되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보상을 적립만 하는 것은 이론일 뿐이고 아는 것에 불과한 것과 동일합니다.
이 적립금을 본인에게 정말로 전부 다 써야만 우리 뇌는 보상을 받았다고 느낍니다. 통장 잔고에 쌓인 돈은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죠. 습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꿈에 내가 다가가고 있음을 실제로 보상을 통해 미리 경험하게 해 주어야 계속 앞으로 나갈 추진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보상을 통해 우리가 충분히 기쁨을 느꼈을 때, 우리 뇌는 다음 보상을 받기 위해 또 힘들고 지루한 습관을 반복할 동력을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뇌는 기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낀 행동을 반복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