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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용의 습관홈트 Jul 15. 2020

당신의 이름을 불러 줄게요

인간관계의 첫걸음

인간이 혼자 있을 때, 과연 나쁜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인간이 우주에 혼자 동떨어져서 산다면 인간관계로 지금처럼 힘들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 목적이 달라 상대에게 서운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간인 우리가 풀어야 할 중대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세계 3대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고, 데일 카네기도 ‘인간의 모든 행복과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잠시 눈을 감고 최근에 말다툼한 상대를 떠올려 보세요? 그것이 언제였고 누구였나요?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사이에도 인간관계란 강이 흐르고 그 강을 왕래하는 데는 많은 갈등과 오해라는 걸림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돈 문제, 사랑 문제, 건강 문제, 일의 문제 등 많은 환경들이 감정싸움을 하게 만들고 서로 상처를 주는데요. 그만큼 인간관계는 너무 힘듭니다. 그런데 이 힘든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친척에게 토끼를 선물 받았는데, 토끼 번식력이 대단해서 마리수가 늘어나자 혼자는 키울 수 없는 지경이 되었죠. 그래서 친구들을 불러서 토끼를 구경하게 했습니다. 친구들은 귀여운 토끼에 넋을 놓고 구경하고 있었죠.


이때 이 소년은 친구들 앞에서 토끼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년이 한 일이라곤 친구들이 방문하기 전 날, 미리 토끼에게 친구들의 이름을 붙여 놓은 것뿐입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의 이름을 가진 토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풀을 뜯어와 먹이고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 불러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름은 각자에게 가장 많이 불려지고 들어 왔던 의미가 큰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 소년은 나중에 철강왕 엔드류 카네기가 됩니다. 이렇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남들을 움직이는 법을 터득했기에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장사의 신’ 저자이며, 이자카야의 전설로 불리는  우노 다카시는 접객의 기본 중에 기본은 바로 ‘손님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내가 접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 바로 ‘가게에 오는 손님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다 외우는 일’이야”


실제로 손님 이름을 외우는 게 매상과 직결이 된 예도 있다고 그는 소개합니다. 한 점포의 주인이 가게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손님들의 이름을 부르게 했더니, 불경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매출이 1500만 원이나 올랐다고 하는데요. 매출이 오른 이유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손님들이 불경기로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인데 음식점에서 예상치 않게 자기를 기억해 주고 이름을 불러 준다면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물론 대형 체인점에서도 점원들이 시원시원하게 일하면서 공손하게 응대는 하지만 손님 이름까지 외우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손님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 불러주는 접객은 작은 가게만의 커다란 무기라고 그는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한두 번 우연히 방문했던 음식점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는데, 가게 주인이 여러분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범용 씨, 지난번에 김치찌개는 맛이 좀 어땠나요? 입맛에 맞았는지 모르겠네요~오늘은 청국장이 맛있는데, 한 번 드셔 보시겠어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게 주인이 나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불러준다면 기분이 좋아지고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게의 단골손님이 되겠죠.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도 동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옆 동료의 이름을 불러 주면서 인사를 건네 보세요.  


"김철수 님, 안녕하세요?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이렇게 말이죠. 머지않아 옆 동료가 당신의 단골손님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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