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고 싶지만 불안한 당신에게
아무런 목표 없이 시계 추처럼 회사와 집만 터벅터벅 땅만 보며 왔다 갔다 했습니다. 책도 한 권도 읽지 않았고 술과 담배로 신세 한탄하며 겨우겨우 하루를 버티며 살았습니다. 주말에는 놀아달라는 아이들에게 화만 내고 TV와 핸드폰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누가 말만 걸어도 발톱을 세우고 꼬리를 치켜세우는 화난 고양이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권유로 시작한 자기 계발 모임에서 <습관의 재발견>이란 책을 읽고 '책 2페이지 읽기'라는 작은 습관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잦은 야근과 회식, 친구 모임 등 저녁시간에 꾸준히 책을 읽는데 방해되는 사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나의 시간을 침범할 수 없는 새벽에 책을 읽기 위해 매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는 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를 위로하는 글도 만나고 때로는 정신을 차리는 차가운 얼음물 같은 글도 만나고 온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글도 만나는 행운을 얻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책에 밑줄을 긋고 제 생각을 책 귀퉁이에 적어 나가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책을 덮고 나면 다시 책을 꺼내서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인 글들을 모아 출판사 100곳에 투고를 했고 운 좋게도 10군데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저의 첫 책 <습관홈트>가 2017년 7월에 출간되었고 두 번째 책<우리아이 작은습관>도 1년 뒤인 2018년 11월에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1호 습관 조력자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이 습관을 통해 변화에 성공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바로, '책 2페이지 읽기'라는 한 가지 핵심습관 덕분이었습니다. 이 핵심습관은 새벽 기상 습관, 메모 습관, 블로그 글쓰기 습관으로 연쇄반응을 일으켜 주었습니다.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그의 책에서 ‘핵심습관은 개인의 삶에서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습관을 의미한다’고 정의했습니다. 달리 말해, "핵심습관을 바꾸면 그 밖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습관까지도 바꿔놓는 영향력 있는 습관이 바로 핵심습관입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침 조깅이란 운동을 선택하는데요.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서는 일찍 기상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하고 아침에 일찍 기상하기 위해서는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숙면을 취하려면 취침 전 늦은 저녁 시간에 야식을 먹지 않는 습관 그리고 과음하지 않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아침 조깅이란 운동을 핵심습관으로 만들면 새벽 기상 습관, 일찍 자는 습관, 저녁 늦게 야식 먹지 않는 습관, 과음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도록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리오 바바우타(Leo Babauta)는 17년간 취재기자 소설가로 활동해오다 현재는 방문자 200만 명에 달하는 블로그 젠 해비츠(ZEN HABITS.NET)를 운영하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오도 가도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큰돈을 빚지고 과체중에 정크푸드 중독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무조건 한 가지만 바꿔보자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 하나만 바꿔라. 나처럼 금연부터 시작해도 좋다. 나는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고, 금연에 따른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로 얻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푸른 채소 덕분에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2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명상가가 되었다.
여러분도 어렵게 그리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 내고 새롭게 변화하고자 원한다면, 일단 무조건 한 가지만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리오바바우처럼 금연부터 시작해도 좋고, 저처럼 책 2페이지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는 습관이라든지, 습관홈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주부처럼 그날 먹은 음식을 기록하는 음식 일기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욕심으로 시작도 못하는 것보다 작게 한 가지라도 꾸준히 지속한다면 그 핵심습관이 여러분의 삶 속에 소용돌이를 만들어 변화의 연쇄반응을 일으켜 줄 것입니다.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 하나만 바꿔라
리오 바바우타의 말이 이 새벽을 흔들어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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