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습관 시작할 때 금전적 보상은 피해야만 할까?

외적 보상과 내적 보상의 균형이 중요하다

by 이범용의 습관홈트

오늘은 엄마가 <습관홈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딸도 작은 습관을 시작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특히 엄마는 아이 습관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고민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돈’이라는 금전적 보상으로


아이의 마음을 유혹하여 습관을 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단 이 가족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 가족이 처음 4주 동안 어떤 과정을 거치며 아이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시작은 용돈 500원을 아이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면서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움직여서 습관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참가자 아이.PNG 아이가 직접 습관 계획표를 그리는 중


1 주차: 용돈 500원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아이와 습관 만들기 시작.


2 주차: 아이의 반격 시작, 주말에 쉬고 싶은데 이걸(습관) 꼭 해야 하냐고 반격을 시작. 이때 엄마의 피드백은 '영어 한 문장 말하기' 10초, '수학 3문제 풀기' 1분 30초 그리고 '방 정리' 잠들기 전 잠깐 하는 것이니 고작 2분도 걸리지 않는 습관이니 하자고 설득


3주 차: 딸아이가 용돈 500원에 집착하지 않기 시작함.


4 주차: 딸아이의 생각에 많은 변화가 시작됨. 딸아이가 말하길 '꼭 해야 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습관이 들여지는 것 같다'라고 말함. 그리고 아이가 잠자리에 들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작은 습관 실천하면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습관 목록인) 방 정리만 하려고 했는데 가방까지 정리하고 책상 위에 낙서까지 지웠어~


다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딸에게 용돈 500원이란 금전적 보상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딸아이가 용돈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을 실천하면 용돈 500원을 받는 것도 습관이 되어서 계속 지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금전적 보상으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음과 같이 피드백을 드렸는데 여러분들이 아이와 습관 만들기 시작할 때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 용돈 500원과 관련해서, 아이 습관도 보상이 참 중요합니다. 보상은 외적(금전적 보상, 부모의 칭찬 등) 보상과 내적 보상(아이 스스로의 성취감, 자존감 등) 이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하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가 내적 보상이 충만해져서 습관을 시작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외적 보상도 반드시 필요해요.


다만, 습관을 통해서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의 경우도 매일 습관 1개 실천하면 1천 원이 적립되고, 100% 일주일 동안 습관 성공할 경우만 일요일에 6000원을 보상으로 주고 있습니다. 만약 습관 1개라도 실패하면 보상은 물 건너가죠.


그리고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을 읽고 경제관념이 생겨서 힘들게 모은 돈을 함부로 절대 쓰지 않더라고요. 모은 돈은 대부분 저축하거나 엄마 아빠 생일 선물을 사 준 다거나(올해 딸이 처음으로 제게 6000원짜리 다이어리를 사주었어요 ㅎㅎ) 친구 생일 선물을 사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먹고 싶은 과자를 사 먹을 때도 한참을 고민한 뒤 정말 먹고 싶을 때만 돈을 사용하는 습관까지 덩달아 생겼지요.


결국 돈을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이 습관의 보상으로 용돈을 주는 것에 대하여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제 첫 책인 <습관홈트>를 읽고 엄마가 먼저 <습관홈트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변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제 두 번째 책인 <우리아이 작은습관>책을 읽고 딸과 함께 작은 습관을 시작하며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즉 <습관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결국 제가 믿고 있는 한 가지 철학은 이렇습니다. 어린 시절 좋은 습관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여러분도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다면 언제든 아이와 함께 좋은 습관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부터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것에는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시작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먼저 좋은 습관을 시작하면 아이도 분명 엄마 아빠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