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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보 Aug 09. 2022

ITZY - Crazy in Love

2021년 9월 27일 작성

방향키를 잃은 군함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오색 찬란한 멤버들의 매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무색하게, 이제 더는 있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그룹인지 알 수 없다.


틴크러쉬를 표방하며 당돌하고 당당하던 데뷔 초의 컨셉은 희미하고,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들고 온 것도 아니다. LOCO가 강한 베이스와 리듬감을 앞세워 걸크러쉬 이미지를 잡으려고 했다기엔 가사가 지루하고 올드하다. 뭔가 터지면서 확실한 인상을 부여해야 하는 코러스는 심심하고 지나치게 예상 가능하다.


다시 한 번 점검의 시간이 필요하다. 있지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기획된 그룹이었는지, 지금 있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JYP 기획팀의 각성이 필요한 순간이다.


차라리 대중적으로 무난한 구성과 사운드를 따르고 있는 하이틴 무드의 Sooo LUCKY가 더 좋다. 신나는 펑키 기타 리프가 귀를 사로잡고, 터지는 코러스와 멤버들의 발랄한 보컬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상쾌하고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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