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학년)
오늘은 하루 종일 냇가에서 보냈다.
소 풀을 베야 하는데 종서 형 덕분에 안 해도 된다. 종서형은 고기를 잘 잡았다. 가만히 서 있다 물고기가 멈추면 손을 집어넣어 건졌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난 아무리 해도 안되는데. 가로 다섯 마리, 붕어는 스무 마리가 넘었다. 조금 있으니 재령이가 왔다. 심심해서 돌아다니다 우리를 보고 온 것이다. 재령이는 가로 귀신이다. 손만 대면 막 잡힌다. 잡아서 나를 주었다. 정말 신기하다. 모래를 파고 가두어 두었다. 물장구치고 잡고 하면서 놀았다. 저녁에 아버지 반찬을 만들었다. 맛있게 잡수는 것을 보니 내일 또 잡고 싶어졌다.
1975. 8. 19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