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학년)
어저께 개학하고 오늘은 교실을 옮겼다.
우리 반이 도서실 옆으로 가는 것이다. 하루 종일 책상과 의자를 날랐더니 팔도 아프고 다리고 아팠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은 그네 탄다고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난 도서실로 갔다. 천정까지 쌓인 책을 보니 좋았다. 아무 책이나 꺼내 읽기 시작했다.
'화성에서 온 소년'
'피에 주린 고기떼 마지막 격투'
'정체를 밝혀라'
순식간에 세 권을 읽었다. 하루 종일 책만 읽는다면 좋겠다. 나는 다른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좋다.
1975. 8. 22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