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학년)
학교에서 오자마자 망태와 낫을 들고 구렁 논으로 갔다.
오늘은 풀을 많이 베어야 한다.
요즘 소가 여물을 많이 먹어 쇠죽을 솥 가득 쑤어야 한다.
어느새 하훈이누가 따라와 막 뛰어다니다 다른 집 논으로 들어가 버렸다.
벼를 밟으니 논 임자가 나한테도 하훈이누한테도 화를 냈다.
나도 화가 나서 하훈이누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돌을 던지며 쫓아버렸다.
내 기분을 알았는지 고개를 숙이고 집으로 돌아가길래 불러 쓰다듬어 주었더니 다시 기뻐했다.
1975. 10. 6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