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한다.
나의 발전은 일기 쓰기였음을 안다.
오늘 하루가 버겁거든 5년 전, 10년 전 쓴 일기를 들춰 보라.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만 봐도 아련함이, 애틋함이 되살아 나는 것처럼,
과거의 시간은 앞날의 나를 인도할 것이다.
하루를 정리하며,
인상 깊었던 일,
남기고 싶은 기억,
부끄러웠던 순간,
가슴 아픈 얼굴,
즐거운 시간들을 써 보라.
후일 지침으로 삼고 싶은 마음으로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
가끔은,
힘들다고 느낄 때면 지나간 일기를 들춰 본다.
꽂혀 있는 일기 중에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 본다.
지금 읽어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억으로 덮고 싶은 일기도,
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기억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좋다.
부끄러운 기억은 부끄러운 대로,
행복한 기억은 행복한 대로 좋다.
부끄러움은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게 해 주어서,
행복은 현재를 소중하게 만들어서 좋다.
힘들거든 일기를 써 보라.
시간이 지나면 힘든 일은 사라진다.
기억도 사라진다.
하지만 일기는 남는다.
희미한 기억과 함께 남는다.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거든 일기를 써 보라.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행복을 겪는가?
행복을 반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일기는 그래서 좋다.
지난날의 부끄러움을 다시 하지 않게 해 주어서 좋다.
나아가게,
발전하게,
성숙하게 해 주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