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쓰려고 노력한다.)

by S 재학

첫째, 일기는 가장 개인적인 글이다.

나와 대화하듯 쓴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쓴다.


둘째, 자유롭게 쓴다.

서너 문장으로 그친 날도,

한 면을 다 채우고 다음 장까지 넘어간 날도 있다.

독백하듯이 읊조린 날도,

편지처럼 쓴 날도 있다.

오전에 어제 일을 기록하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쓸 때도 있다.

일기 쓰기가 부담되면 안 된다.


셋째, 마음의 느낌을 쓴다.

기분 좋으면 좋은 말을,

속이 쓰리고 아픈 일은 또 그렇게 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은 조금 망설여지지만 썼다.

자신을 똑바로 보고 싶거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반성과 비판 다음의 명상은 인격을 성장시킨다.


넷째, 일기는 나의 역사다.

친구, 가족, 주변의 소소한 일상이 과거의 기록이 되고 미래를 설계하는 토양이 된다.


다섯째, 날마다 쓴다.

습관이 된 다음에는 하루 이틀 지나서 쓰기도 하지만, 이런 날은 생생함이 사라진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써야 일기다. 쓸 말이 없거든 뉴스에 대한 소감, 날씨에 대한 느낌이라도 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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